(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진구가 가수 거미 덕분에 아내를 만났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진구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동엽은 "'태양의 후예'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냐. 서대영 상사 역할로 국민 상남자 배우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 이후에 한동안 상남자 병, 사나이 병 그런 게 걸렸다더라. 무슨 소리냐"라며 의아해했다.
진구는 "서 상사가 세긴 했다. 해외를 나가도 서 상사로 알아봐 주시니까 저도 이제 몸살이었나 더위를 먹었나 링거를 맞는 일이 있었는데 간호사분께서 너무 떠셔서 실수로 혈관을 터트리셨다. 이만큼 부풀어 올랐는데 표정의 미동조차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서 상사님 혈관을 터트렸어' 이러는데 '괜찮습니다'라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또 서장훈은 "가수 거미 씨가 두 분 사랑의 오작교라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진구는 "오랜만에 볼 기회가 생겼는데 친구를 데리고 온다더라. 남자애를. 그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서 저한테 '형님, 형님' 그러면서 모르는 여자 사진을 보여주더라. 소개팅을 하라고. 강제로. 그래서 하겠다고 받아만 놓고 생전 처음 소개팅이라는 걸 했는데 그 사람이 지금의 아내다"라며 아내와 첫 만남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동엽은 "소개팅을 해서 보자마자 반한 거냐"라며 물었고, 진구는 "그런 것 같다. 제 스타일은 아니었는데"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진구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래도 저도 멋있게 보이고 싶으니까 진짜 비싼 포장마차에 갔는데 평소 시켜 먹지 않았던 고급 안주를 시켰다. 이분이 저녁 8시가 통금 시간이라고 해서 택시 태워 보내드리고 혼자 다시 앉았는데 이상하더라. 이 사람 다시 볼 거 같고 결혼할 것 같았다. 친한 동생들 막 불러서 자랑했다. 언젠가 보여줄 건데 결혼할 사람이 생긴 거 같다고"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신동엽은 "프러포즈도 6개월 동안 준비했다더라. 프러포즈할 때 노래를 직접 만들었냐"라며 감탄했고, 진구는 "와이프 생각하면서 가사 써서 제가 직접 곡은 못 쓰니까 곡 쓰는 동생한테 부탁해서 뮤직비디오 같은 것도 만들고"라며 프러포즈를 위해 만든 곡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불렀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