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슈퍼주니어 은혁 남매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은혁·이소라 남매, 규현·조아라 남매의 도쿄 투어 이틀 째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약 1년 전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한 은혁 남매가 아버지의 부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은혁 남매는 함께 오리배를 타던 중 아버지가 떠난 후 혼자가 된 어머니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눴다.
은혁은 "엄마가 혼자 계셔야 하는데 나는 맨날 일이 바쁘니까 누나가 왔다갔다 하면서 집에서 엄마랑 시간을 보내고"라고 운을 뗐다. 이소라는 "엄마가 혼자 된 게 오래된 일이 아니지 않냐. 그러다 보니 아직 적적할 수도 있고, 엄마가 저녁을 잘 안 먹을까봐"라고 걱정스러워했다.
은혁은 이에 "사실 나도 같이 해야 하는데 못 하는 상황에서 누나가 해주니까 고맙다"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표현했다.
은혁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제가 일본 여행을 하고 싶었던 제일 큰 이유는 아빠가 일본 여행을 너무 하고 싶어 하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혁은 "저한테 아버지가 부탁하는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혼자 일본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아빠가 한자 읽는 것도 좋아하시고 기차 타는 것도 좋아하셨다.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이 일본에 많다. 그런데 그걸 못 하시고 떠나셔서 사실 좀"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후로도 일본에 올 때마다 그 생각을 많이 했다. 아버지도 같이 오셨으면 너무 좋아하셨을 텐데. 아빠가 어떻게 하셨을지가 계속 생각난다. 뭘 드실 때 뭐라 하실지 어떻게 행동하고 표정 지을지가 생각난다. 너무 좋아하셨을 것 같다"고 울먹였다.
은혁은 또 "누나가 그걸 잘 참고 티를 안 내더라. 저는 누나 걱정을 그동안 되게 많이 했다"고 말하다가 울컥해 고개 숙인 채 눈물을 닦았다.
이소라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직 괜찮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아버지 살아계실 때 잘 지냈다. 항상 즐거운 기억만 있어서 후회는 없는 것 같다.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워했다.
이소라 역시 일본 여행을 하며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했다. 이소라는 "아버지가 혼자서도 오고 싶어 하셨는데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