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통산 200승을 달성한 기분을 전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뒀다. 이날로 SSG는 시즌 46승을 마크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2021년 66승, 2022년 88승을 올렸던 김원형 감독은 감독으로 통산 200승을 완성했다.
2일 고척 키움전 승리로 199승, 그리고 경기가 없는 월요일, 우천취소와 5일, 6일 인천 KIA전에서 패한 탓에 6일 만의 승리였다. 김원형 감독은 200승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8일 경기는 8-0 리드를 잡고도 경기 후반 7-9, 2점 차까지 쫓기며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도 그렇고 축하를 많이 받았는데, 200승이라는 기록은 팀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200승 하는 날 선수들이 그 영광을 나에게 돌려줬다"며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줬고, 또 '오늘 하루 정도는 즐겨라' 그런 느낌이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선수로 134승을, 사령탑으로는 3년이 되지 않는 시간에 200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선수 때도 개인 기록에 크게 신경을 안 쓰면서 야구를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선수들이 그렇게 축하를 해 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선수단은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의 200승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과 주문제작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오태곤이 방송 인터뷰 중인 김원형 감독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히며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다.
"앞에만 보고 있어서 뒤로 오는 줄도 몰랐다"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깜짝 놀랐고, 선수가 그렇게 다가와서 표현을 하는 게 사실 기분 좋았다. 평상시에는 선수들이 옆에 잘 못 온다. 태곤이는 오는 편이긴 하다. 물어 보니 형들이 시켰다고 얘기하더라"며 웃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