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짝퉁 홀란' 라스무스 회이룬(아탈란타)를 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료를 깎기 위해 메이슨 그린우드 임대 이적까지 제안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9골을 터트린 회이룬을 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 참가해 전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맨유는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본래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영입 1순위로 낙점했지만 토트넘의 강경한 태도에 막혀 시선을 돌려야 했다. 매체도 "맨유는 처음에 케인을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케인을 팔지 않을 거라고 단호하게 주장하면서 다른 타깃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케인 영입을 접은 맨유가 차선책으로 결정한 선수는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이었다.
이제 만 20세인 어린 공격수 회이룬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장래가 기대되는 활약을 펼쳤다.
신체 조건도 키가 191cm에 달하는 데다가 스피드도 빨라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에만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연상된다며 '제2의 홀란', '짝퉁 홀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맨유는 회이룬을 원해 아탈란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건은 역시 이적료이다. 맨유가 책정한 회의룬 이적료와 아탈란타가 원하는 금액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면서 협상 타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디언'은 "맨유가 회이룬과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맨유의 첫 제안은 5000만 파운드(약 834억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탈란타는 회이룬의 가치를 1억 유로(약 1424억원)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도 고려해 봤지만 나폴리는 이 나이지리아 공격수 몸값으로 1억 5000만 유로(약 2136억원)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회이룬 몸값을 두고 맨유와 아탈란타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메이슨 그린우드를 임대해 주기로 결정했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소속인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맨유는 아탈란타 관계자들과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 그들은 회이룬 영입과 그린우드의 아탈란타 임대 이적이 가능한지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 성폭행 논란이 터지면서 1년이 넘도록 맨유에서 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훈련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증인들이 협조를 거부해 혐의가 취하됐음에도 맨유는 여론을 고려해 그린우드 복귀를 두고 신중을 기했다.
그린우드가 복귀했을 때 발생할 여파를 우려한 맨유는 그린우드를 회이룬 거래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린우드는 경기 출전이 금지되기 전까지 129경기에서 35골을 터트리며 맨유 내에서도 촉망받는 공격수였기에 이를 근거로 삼아 아탈란타를 설득했다.
맨유가 회이룬을 영입하기 위해 '그린우드 임대' 카드까지 꺼낸 가운데 이번 거래가 어떤 식으로 종결이 날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