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허니제이가 유년 시절 아픔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와 13년 애제자 제인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허니제이는 "일대일 만남이 불편하다.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친구들 중에서도 단둘이 만난 친구는 단 한 명이다. 마음은 만나고 싶지만 단둘이 만나자는 말을 못 하겠다"고 고민을 공개했다.
오은영은 허니제이의 문장 완성 검사를 통해 "사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허니제이는 "23세부터 댄스 강사를 시작했고, 제자만 해도 약 1,000명이다. 나는 친화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해나 상황으로 인해 나를 떠나게 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별이 계속해서 지속되고, 얼마 전에도 팀을 나간 멤버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동료들이 팀을 나가는 게 싫은 게 아니다. 떠난 후의 관계가 틀어지는 게 속상하다. 잘 떠나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조차 없고 인사를 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허니제이는 "뒤에서 들리는 얘기들이 있지 않냐. '허니제이 단물 쏙 빼먹고 나갈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너무나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가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허니제이는 "나를 떠났던 사람들이 나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말을 안 해 준다. 무심코 하는 나의 행동이 사람들을 멀어지게 할까 봐 두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허니제이는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니제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양육권이 아빠에게 있었다. 엄마가 그립고 보고 싶어서 일주일에 세네 번을 엄마 집으로 도망쳤다"고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하루는 아빠가 늦게 퇴근한 날 '아빠랑 1년 살았으니 엄마랑 1년 살겠다'고 쪽지를 남겨 두고 엄마에게 떠났다. 그 이후 엄마와 쭉 살았는데, 아빠는 연락을 받아 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허니제이는 "서른이 돼서야 아빠와 연락을 하게 됐다. 그런데 결혼식에 아빠를 부를 수가 없더라. 나도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상처받을까 봐 모시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아빠를 만나면 자꾸 눈물이 났다. 사실 엄마를 생각하면 아빠가 밉기도 하다. 고생한 엄마가 이해도 된다"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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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