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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포기+뉴캐슬 가로채기…뮌헨행 가시화 김민재, EPL 구단 '극과 극' 입장

기사입력 2023.06.24 0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성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그를 기존에 노리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두 구단의 태도가 상반돼 눈길을 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김민재 영입전에서 철수한 반면,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마지막 단 한 번의 오퍼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붉은 악마(맨유 별칭)'는 26살 선수(김민재)에게 매우 강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그가 (뮌헨과)서명할 준비를 하면서 패배 인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이 김민재를 향한 경쟁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맨유는 김민재를 센터백 최고의 타깃으로 삼았고 그의 기용에 대한 문의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뮌헨이 그의 서명을 확보할 팀이 됐다"며 맨유의 완패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매체는 김민재가 2022/23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 각종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 세리에A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오른 것 등을 거론하면서 "맨유는 에릭 턴하흐 감독이 우선 보강 포지션으로 센터백 추가를 원하지만 김민재 영입은 무산됐다"고 했다.




반면 뉴캐슬은 아직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오너로 두고 있는 만큼 두둑한 연봉 제안을 통해 마지막 찬스를 노려보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23일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의 보도를 인용, "뉴캐슬이 김민재에게 주급 23만 파운드(약 3억 8000만 원)를 제시했다"고 했다.

이는 연봉으로 변환할 경우 198억원으로, 2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언론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김민재는 뮌헨에서 세후연봉 140억원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의 제안이 뮌헨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김민재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의 영입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 맨유와 다르다.

김민재는 내달 5일 전후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행선지를 정해 곧장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선 큰 이변이 없는 한 뮌헨행 계약서에 사인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최소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내는 팀이 나타나면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맨유, 뉴캐슬, 뮌헨 모두 이 돈을 내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김민재를 향한 개인 조건에서 뮌헨이 5년 계약에 총액 700억원을 제시함에 따라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맨유는 포기했다.

유럽 언론은 김민재 측이 뮌헨과의 만남에서 구체적인 협상 합의 날짜까지 정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는 23일 "김민재(대리인)와 뮌헨은 리스본에서 만나 서명 날짜를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와 뮌헨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빌트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페네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와 김민재의 포르투갈 에이전트 로렌수 리타가 만남을 가졌다. 뮌헨은 맨유를 제치고 빠른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뮌헨에 승낙했으며, 2028년까지 1000만 유로를 받는 계약 수치에도 납득했다"라며 김민재가 뮌헨과의 계약에 사실상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기자 다니엘레 롱고는 "뮌헨에 이어 맨시티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며 "바이에른이 유리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똑같은 돈을 내는 구단이 복수라면 선택권은 김민재에게 있다"라며 김민재의 맨시티행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세가 뮌헨이라는 점은 지난해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을 처음 보도했던 롱고도 부인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리는 "맨시티에 있어 센터백 보강 1순위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라며 "다음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비야레알 소속의 파우 토레스다. 김민재는 그다음 순위로 봐야 한다"라며 맨시티가 최우선적인 영입 대상은 아니라고 영입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담당하며 김민재의 최근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보도한 대로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최대한 빨리 종결하고자 한다"면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구단 사이 첫 대면 미팅이 지난 72시간 이내 이뤄졌다. 뮌헨은 구단은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파브리스 호킨스도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몇 명의 눈여겨봤던 수비수들에게 영입 철회를 알렸다"며 "뮌헨은 김민재와 완전한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맨유도 김민재 측으로부터 갈 의사가 없음을 통보받은 뒤 포기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뮌헨이 뛰어들기 전 맨유를 따돌리고 '하이재킹'할 것으로 여겨졌던 뉴캐슬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과 구단의 미래 핵심 자원 약속, 뮌헨 능가하는 금전 조건을 들고 김민재와 마지막 담판을 지을 공산이 커졌다.

김민재가 내달 5일 훈련소에서 퇴소할 때까지 유럽 구단들이 마지막 찬스를 노릴지, 아니면 뮌헨이 굳히기에 들어갈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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