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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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철수"…뮌헨에 사실상 항복 선언 (英 매체)

기사입력 2023.06.23 22:12 / 기사수정 2023.06.23 22:1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의 새 행선지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는 가운데 그의 입단을 위해 노력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쟁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붉은 악마(맨유 별칭)'는 26살 선수(김민재)에게 매우 강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그가 (뮌헨과)서명할 준비를 하면서 패배 인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이 김민재를 향한 경쟁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맨유는 김민재를 센터백 최고의 타깃으로 삼았고 그의 기용에 대한 문의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뮌헨이 그의 서명을 확보할 팀이 됐다"며 맨유의 완패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매체는 김민재가 2022/23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 각종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 세리에A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오른 것 등을 거론하면서 "맨유는 에릭 턴하흐 감독이 우선 보강 포지션으로 센터백 추가를 원하지만 김민재 영입을 무산됐다"고 했다.





매체의 보도가 아니더라도 맨유는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구단 M&A가 지지부진한 것, 그리고 백업으로 밀린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매각 작업 등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김민재에 대한 통큰 제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에 100억원 안팎의 연봉을 제시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바이에른 뮌헨이 세후연봉으로 1000만 유로, 약 140억원을 내놓으면서 김민재 확보 직전에 있다.

내달 5일 전후로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뮌헨행 계약서에 사인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최소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내는 팀이 나타나면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맨유, 뮌헨 모두 이 돈을 내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김민재를 향한 개인 조건에서 뮌헨이 5년 계약에 총액 700억원을 제시함에 따라 맨유에 한판승을 거둔 셈이 됐다.

실제 김민재 측이 뮌헨과의 만남에서 구체적인 협상 합의 날짜까지 정했다는 보도가 최근 들어 속속 나오는 중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는 23일 "김민재(대리인)와 뮌헨은 리스본에서 만나 서명 날짜를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와 뮌헨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빌트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페네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와 김민재의 포르투갈 에이전트 로렌수 리타가 만남을 가졌다. 뮌헨은 맨유를 제치고 빠른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뮌헨에 승낙했으며, 2028년까지 1000만 유로를 받는 계약 수치에도 납득했다"라며 김민재가 뮌헨과의 계약에 사실상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기자 다니엘레 롱고는 "뮌헨에 이어 맨시티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며 "바이에른이 유리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똑같은 돈을 내는 구단이 복수라면 선택권은 김민재에게 있다"라며 김민재의 맨시티행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세가 뮌헨이라는 점은 지난해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을 처음 보도했던 롱고도 부인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리는 "맨시티에 있어 센터백 보강 1순위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라며 "다음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비야레알 소속의 파우 토레스다. 김민재는 그다음 순위로 봐야 한다"라며 맨시티가 최우선적인 영입 대상은 아니라고 영입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담당하며 김민재의 최근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보도한 대로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최대한 빨리 종결하고자 한다"면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구단 사이 첫 대면 미팅이 지난 72시간 이내 이뤄졌다. 뮌헨은 구단은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파브리스 호킨스도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몇 명의 눈여겨봤던 수비수들에게 영입 철회를 알렸다"며 "뮌헨은 김민재와 완전한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맨유도 김민재 측으로부터 갈 의사가 없음을 통보받은 뒤 포기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주일 전 유럽 언론들은 김민재 대리인이 뮌헨을 제외한 다른 구단에 연락을 취해 수비수 영입 리스트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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