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아이유 소속사가 '분홍신' 표절 의혹을 제기한 독일 밴드 측의 주장에 재차 반박했다.
소속사 이담(EDAM)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계정을 통해 "넥타(NEKTA) 측의 주장은 기초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또 한 번의 입장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넥타 측이 당시 소속사 로엔과 현 소속사 이담에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담은 이날 오전, 2013년 로엔이 넥타 측에 발송한 메일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당시 대응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이미 반박했음을 밝혔다.
또한 "넥타 측이 최근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법무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6월 20일 넥타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고도 전했다.
한편, 2013년 발매된 아이유의 '분홍신'은 2009년 독일 밴드 넥타가 발매한 음원 'Here's us'와 유사하다며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아이유 측은 "두 곡의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ere's us'의 음반 발행사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최근 아이유와 소속사 측이 넥타에 연락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명확하게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이유 측이) 연락도 없었으며, 연락한 것에 응답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하 이담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에 대해 아래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독일 밴드 넥타(NEKTA) 측의 주장은 기초 사실과 명백히 다릅니다.
넥타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아티스트와 당시 소속사인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현 소속사인 EDAM엔터테인먼트에 여러 번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당사는 21일 자사 공식 SNS를 통해, 당시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법무법인을 통해 넥타 측에 발송한 메일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당시 대응하지 않았다'는 넥타 측 주장에 대해 반박합니다.
SNS를 통해 공개된 해당 메일은, '2013년 12월 4일' 넥타 측으로 발송되었으며 발송인은 로엔 측 법무법인이었습니다.
해당 법무법인이 당시 넥타 측에 보낸 공문에는 '외국 저작권자의 법적 대리인으로 알려진 건에 대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넥타 멤버인 귀소 힐거(Gyso Hilger), 나탈리 셰퍼(Nathalie Schaefer) 그리고 노든드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이 적법하게 집행한 위임장 제본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는 지난달 아이유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조영철 프로듀서가 입장문을 통해 넥타 측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메일과 공문에 오히려 답변이 없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자료일 것입니다.
아울러 넥타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하는 것처럼, 당사나 당시의 소속사, 작곡가 등이 이와 관련한 논의가 마무리되었다는 취지의 어떠한 인터뷰, 보도자료,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더더구나 아티스트는 저작권자가 아닌 가창자이기 때문에 저작권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는 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 견지될 수밖에 없다고 당사는 판단합니다.
한편 당사는 넥타 측이 최근 다시 한번 저희 측에 메일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사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법무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6월 20일 넥타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보냈음을 확인 드립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