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 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 콘서트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리하면서 '특혜' 공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 17일과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콘서트 (이하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브루노 마스 콘서트는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국내 음악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은 뜨거웠다. 지난 4월 말 이틀 간 진행된 티켓 예매 당시 첫째날 45분, 둘째날 25분 만에 솔드아웃 되었고, 이틀 최고 동시접속자는 116만 명에 달했다.
문제는 티켓팅 전쟁을 치른 이후 온라인상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암표 거래가 성행했다. 해당 콘서트 티켓 최고가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티켓이 재판매되면서 암표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주최 측은 "부정 티켓 거래가 강력히 의심 및 확인되는 경우, 티켓 정보 확인 후 사전 안내 없이 예매 무효 처리 예정"이라며 "암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시책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경고했다.
치열한 티켓 전쟁이 벌어질 만큼 브루노 마스 콘서트 인기는 뜨거웠다. 이번 공연은 양일 10만 1000명 관객을 동원, 일일 5만 이상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여기에 혹시 모를 취소표를 기대하며 현장을 방문, 대기 인원까지 발생하면서 주경기장 인근은 하루 종일 인파로 가득했다.
하지만 첫날 공연 진행 후 뜻밖의 논란이 발생했다. 브루노 마스 콘서트에서 포착된 연예인들의 목격담 및 영상 등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기 때문. 아이돌부터 배우, 스포츠 스타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찾은 것을 두고 초대권을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인 및 가족 등에게 콘서트 초대권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 특정 구역이 지정되고, 이마저도 인기 구역보다는 뒷부분이나 사이드 쪽으로 제공되기 마련. 그러나 이번 브루노 마스 콘서트는 티켓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그라운드석 메인 좌석에서 연예인들이 대거 포착됐다. 심지어 그 어렵다는 연석까지 해내 누리꾼들의 부러움과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번 브루노 마스 콘서트 주최사 현대카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초대 티켓은 각 기획사 및 협찬, 후원사 등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브루노 마스의 인기가 높다 보니까 국내 연예인들 역시 높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번지고 있는 특혜 공분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콘서트 업계 관계자들은 "아무리 관례적으로 초대 티켓을 제공하고 연예인의 방문이 홍보 수단으로 활용된다 하더라도 관객들의 화를 부른다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 입을 모았다.
사진=현대카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