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에이스다운 투구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즈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하면서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4승까지 수확했다.
반즈는 1회부터 3이닝 연속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4회 삼자범퇴 이후 5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6회 9개, 7회 8개로 호율적인 투구수 관리까지 돋보였던 반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8회 시작에 앞서 정성종이 등판하면서 반즈는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반즈의 호투 덕분에 조금씩 지쳐가던 불펜 투수들은 숨을 돌릴 수 있었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경기 후 "반즈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반즈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올 시즌 반즈가 7이닝을 던진 건 지난달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7일 사직 KT 위즈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였다. 다만 실점 없이 7회를 끝낸 경기는 18일 SSG전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반즈는 "유리한 볼카운트로 앞서 나가는 걸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주효하게 먹힌 것 같다. 볼카운트 2-0처럼 (투수 입장에서) 몰리는 카운트가 없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호투의 비결을 전했다.
지난해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반즈이지만, 올 시즌에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⅓이닝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마운드에 넘겨줘야 했다.
SSG전 호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한 반즈는 "특별하게 루틴을 바꾸려거나 한 건 없고 평소에 좋았던 감각들을 되찾으려고 했다"며 "이 감각을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