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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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유기견 구조해 오열…"좋은 가정 입양돼 행복했으면" (살림남2) [종합]

기사입력 2023.06.18 00:3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현진영이 유기견이 치료받는 과정을 지켜보다 눈물 흘렸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이 유기견을 구조하는 장면이 전파를 찼다.

이날 현진영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학대당하는 개들을 보고 분노했고, "방송 보고 너무 화가 나더라.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반려견을 키웠고 사실 저한테 있어서 반려견은 굉장히 행복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털어놨다.

현진영은 "반려견이 하늘나라 갔을 때 진짜 어느 정도 심정이었냐면 제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고통스러움을 느꼈다. 그 정도로 소중한 존재인데 이해를 못하겠다. 자기 자식한테 그렇게 하지 않지 않냐. 자기 부모한테 그렇게 하지 않지 않냐"라며 탄식했다.



현진영은 오서운에게 "저거 보니까 나 애들 구조할 때 생각난다"라며 말했다. 현진영은 "제가 몇 년 전에 열 마리를 구조한 적이 있다.  애견운동장에 놀러 가던 길이었는데 주인분이 아이들을 열 마리를 사육하고 계셨던 걸 보게 된 거다. 다음날 드론을 가져가서 그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 시청에 연락해서 아이들을 구조하게 됐다. 한창 더운데 사람들이 놀러 가면서 유기하고 그런 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와이프하고 유기견 보호 시설에 가보려고 생각했다"라며 설명했다.

이후 현진영은 오서운과 함께 동물구조119 입양 센터를 찾았다. 현진영은 동물구조119 관계자와 발에 올무가 묶인 채 떠돌고 있는 유기견을 구조하기로 했다. 현진영과 동물구조119 관계자는 유기견이 발견된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었고, 포획 틀을 설치하고 삼겹살을 구웠다.

그러나 유기견은 나타나지 않았고, 동물구조119 관계자는 "구조를 하려면 주위에 있는 모든 생명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한다"라며 귀띔했다. 현진영은 "제가 내일 또 오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진영은 "확실히 하루 만에 구조를 한다는 게 기적 같은 일인 것 같다. 제가 속으로 이름까지 지었다. 기적이라고. '기적처럼 우리한테 나타나달라' 해서 기적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오늘 안 되면 내일 또 가고 내일 안 되면 모레 가고. 그래서 결국 아이를 찾아야지 어떻게 하겠냐"라며 고백했다.

다음날 현진영은 다시 구조 활동에 나섰고, 무사히 유기견을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현진영은 유기견이 치료받는 것을 지켜봤고, "진물 봐라"라며 눈물 흘렸다. 현진영은 "신경 같은 건 안 끊어진 거냐"라며 걱정했고, 수의사는 "(올무로 인한 상처가) 얕지는 않은데 엑스레이로 체크하겠다"라며 못박았다.

수의사는 "(엑스레이) 보시면 발 주변이 좀 부어있다. 금속 재질 올무 같은 게 하나가 있고 세균에 감염된 지 오래된 것 같다. 세균을 충분히 제거해 줘야 한다"라며 전했고, 다행히 기적이는 약물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수의사는 "다시 걸을 수 있다"라며 안심시켰고, 현진영은 "잘 치료받고 앞으로 좋은 가정에 입양돼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고마워"라며 감격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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