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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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유격수'도 인정한 아기 사자의 성장…"100경기 목표? 전경기 거의 다 뛰어야"

기사입력 2023.06.12 17: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유격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 한 명이었다. 많은 선수들이 박 감독을 보면서 배우고, 또 성장했다.

특히 삼성은 류중일-박진만-김상수로 '주전 유격수' 계보가 이어졌던 팀으로, 이들은 수년간 삼성 내야의 한 축을 책임지며 팀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피할 수 없었던 삼성은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팀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일이었다.

마침내 팀의 고민을 덜어줄 내야수가 등장했다. 라이온즈파크의 내야를 휘젓고 다니는 '아기 사자' 이재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데뷔 첫 해 1군에서 75경기에 출전, 230타수 타율 0.235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11개의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첫 시즌에는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다.



확실하게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은 올 시즌 이재현의 성적은 56경기 191타수 43안타 타율 0.225 6홈런 22타점. 수치상으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시즌 개막 후 전경기를 소화한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이재현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9-7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전날 수비 실책 때문에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팀이 달아날 수 있는 홈런을 친 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유격수' 박진만 감독도 이재현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박 감독은 11일 롯데전을 앞두고 "이재현이 지난해 경기를 소화하면서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다. 또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많이 하면서 지난해에 보여주지 못했던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지금은 본인이 강약 조절을 할 수 있으니까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이재현의 활약을 돌아봤다.



이어 "타격이야 좋았다가 나쁠 수도 있지만, 수비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2년차가 그렇게 여유 있게 안정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또 재능이 있는 선수이다 보니 강약 조절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레벨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고 칭찬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 전 이재현은 100경기 이상 소화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100경기 그 이상까지도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100경기가 아니고 지금 거의 뭐 다 뛰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선발로서는 체력이 받쳐주면 다 뛰어야 하고, 그만한 책임감을 본인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앞으로 더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이재현에게 조언을 건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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