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닥터 차정숙' 김병철과 민우혁이 엄정화를 가운데 두고 언쟁을 벌였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서인호(김병철 분)와 로이킴(민우혁)이 차정숙(엄정화)의 '간 이식' 문제를 두고 다퉜다.
이날 서인호는 엄마 곽애심(박준금)이 사기 당한 3억 원을 최승희(명세빈)에게 빌리고자 그를 만났다.
서인호는 최승희 앞에서 무릎 꿇으며 "돈 좀 빌려줘.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빌려주라. 나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어"라고 청했다. 이에 최승희는 "당신 와이프 병원 그만두는 거 알아? 상태가 안 좋아. 입원해서 약물 치료하고 최악의 경우엔 간 재이식도 고려할 상황이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거 우리 책임도 있어. 우리가 못할 짓 많이 했잖아"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들은 서인호는 그간 차정숙에게 짓궃게 군 순간들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렸다. 그리고 다음 날 로이킴을 찾아가 "집사람 상태 어떤지 알려주세요"라며 "간 이식을 해야 한다면 제가 하죠. 그 말씀 드리려고 왔습니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로이킴은 "이제 와서요?"라며 의아해했고, 서인호는 "지금이라도 하겠다는 겁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서인호는 차정숙의 입원실로 찾아가 "간 이식해줄게"라고 말했다. 반면 차정숙은 "당신 간 안 줘도 돼. 정작 내가 필요할 땐 아까워서 안 주더니 간 떼어주면 고마워서 건물 도로 내놓을까봐?"라며 달갑지 않은 듯 말했다.
하지만 이내 차정숙은 "안 그래도 건물 내놨어. 살 사람 나타나면 전화할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인호는 "당신 날 왜 끝까지 쓰레기로 만들어. 나도 당신한테 한 번은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를 줘야지"라고 호소했다.
서인호가 병실에서 나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로이킴이 차정숙을 보러 왔다. 두 사람의 모습을 문 밖에서 지켜보던 최승희는 차정숙과 눈이 마주치자 모르는 척 지나갔다. 차정숙은 그를 쫓아가 "왜 그냥 가. 나 보러 온 거 아니야?"라고 붙잡았다.
옥상에 올라선 두 사람. 최승희가 먼저 입을 열며 "얼른 나아서 복직해. 너는 나한테 고맙다고 했는데, 나는 못했어.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이에 차정숙은 "대학 올라가서 널 만날 때 친구가 되고 싶었어"라며 "부잣집 딸인데 티도 안 내고, 공부 잘하고 똑똑했지만 얌체 같지 않더라. 우리 인연이 이렇게 꼬이지만 않았어도 어쩌면 지금쯤 같이 밥 먹으면서 서로 남편 흉을 보는 사이가 됐을 수도 있겠다. 어쩐지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건 내가 바보일까? 그동안 너도, 나도 고생 많았어"라고 덤덤히 속내를 털어놨다.
차정숙의 말에 최승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서인호는 화장실에서 "로이킴이 차정숙에게 간 이식을 해준다"는 소문을 듣곤 곧장 로이킴이 있는 바이크 숍을 찾아갔다. 그는 "남의 마누라한테 간 이식을 왜 해줘. 내가 줄 건데. 나는 술도 안 먹어서 간도 깨끗해"라며 따졌고, 로이킴은 "언제 마음 바뀔지 모르니까요. 전 젊고 운동도 많이 하니까 제 간이 더 좋습니다"라고 반격했다.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던 그때, 엄정화가 멋드러진 레더 재킷과 바지를 입고 이들 앞에 등장했다. 알고 보니 차정숙이 수술 전, 해보고 싶은 일로 '바이크 타기'를 꼽은 것.
서인호는 "당신이 선택해. 누구 간을 받을 거야"라고 선택권을 차정숙에게 넘겼다. 과연 차정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