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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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암 투병' 정미애 "회복 오래 걸려…턱 아플 정도로 발음 연습"→이찬원 '우승' (불후)[종합]

기사입력 2023.06.03 19:52 / 기사수정 2023.06.03 19:52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설암 3기' 소식을 전한 가수 정미애가 항암 치료 후 첫 경연 무대에 나섰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에서는 트로트가수 진성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양지은, 정미애, 김수찬, 전유진, 황민우&황민호, 이찬원이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이날 정미애가 진성의 '보릿고개'로 네 번째 무대에 올랐다. 2021년 12월 설암 판정을 받은 그는 항암치료 후 '불후의 명곡'에서 첫 무대를 펼쳤다.

무대를 앞둔 정미애는 "제가 아프기 전에 진성 선배님이 혈액암 완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되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아프고 나니까 (진성 선배님이) 얼마나 더 대단한지 몸소 체험하게 됐다. 가수한테 좀 치명적인 부분을 아프고 나니까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발음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한구절 한구절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턱이 아플 정도로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정미애는 연륜이 묻어나는 짙은 감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의 무대를 본 이찬원은 "(정미애가) '보릿고개' 노래와 잘 어울리는 이유가 원곡자 삶과 비슷해서 인 것 같다"며 "얼마 전에 투병 생활을 끝내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존경스럽다"고 감탄했다. 

진성은 "정미애 씨가 워낙 노래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지 않나. 앞으로 몸이 다 나아서 우리 가요계의 대들보가 되어줬으면 한다. 박수를 많이 쳐드리고 싶다"며 응원을 북돋웠다.



이어 '불후의 명곡' MC에서 경연자로 나선 이찬원이 진성의 '울엄마'로 무대를 꾸몄다. 이찬원은 "오늘 우승해서 어머니께 트로피를 드리고 싶다. 어머니와 연이 각별하기 때문에 꼭 드리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또 그는 "진성 선배님이 '미스터트롯' 오디션 때 제게 '이런 친구에게 기회를 안 주면 누구에게 주냐'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며 "4년 전에 '미스터트롯'에서 뵙고 가까이서 보는 게 처음이다. 당시 선배님의 선택이 맞다는 걸 꼭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찬원은 어머니의 사랑이 절로 떠오르는 짙은 목소리로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찬원의 찐친 김수찬은 그의 무대를 본뒤 "그냥 찬원이 트로피 줘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세월이 흐르고 돌이켜 보면 제가 어머니께 이유 없이 반감도 가지고, 고마움도 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면서 "제 나이가 어느 정도 되니까 (어머니가) 생존하신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지금은 언제가 길을 걷든, 밥을 먹든 제 머릿속에 어머니라는 세 글자가 각인돼 있다"고 말했다.

진성은 이찬원의 무대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찬원 씨는 울림통이 커서 듣기가 편하고 시원하다. 거기에 트로트 기교가 완벽이 몸에 배어 있다. 트로트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찬원은 2승을 이어가던 황민우&황민호 형제를 꺾은 정미애와 양지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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