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소녀 미야 "돈 없고 휴대폰 압수 당해…매니저 옆 몸무게 재기도" 폭로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공원소녀(GWSN) 출신 미야가 한국에서의 연예계 생활에 대해 언급하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지난 21일 미야는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아이돌 생활 및 기획사의 문제점, 새로운 시작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놨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는 "얼마 전 공원소녀 멤버와 통화를 했는데, '우린 감옥에 있었던 것 같다'고 농담했었다"고 답했다.

트레이닝 과정이 힘들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미야는 "아니다. 연습 시간은 오히려 가장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시간이었다. 어린 친구들이 학교를 다녀오면 그룹으로 연습을 시작했고, 그 다음에 각자 개인 레슨을 시작했다. 그래서 연습이 끝날 때에는 바깥이 깜깜해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식단과 관련해서는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옆에서 몸무게를 쟀다. 그런 뒤 '오늘은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습니다' 같은 식단 보고를 해야했다. 보통 하루에 두 차례만 뭔가를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소속사는 특히나 엄격해서 자유 시간이 없었고, 돈도 없고 휴대폰도 압수당했다. 매니저의 전화로만 간신히 가족과 연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몇몇 멤버는 어려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보통 그 나이대에는 남자애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몰래 숙소 밖으로 나가서 편의점에 가는 것이 유일하게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스태프들을 위해 마련된 떡볶이나 치킨 등을 몰래 훔쳐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공원소녀는 지난 2021년 6월 미니 5집 활동 후 공백기를 가졌는데, 이들은 소속사 더웨이브뮤직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내 승소했다. 특히 소속사가 멤버들을 그대로 방치했던 탓에 일본인 멤버 미야와 대만인 멤버 소소에 대한 비자도 갱신되지 않아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

결국 미야는 지난 5월 일본의 기획사 마스타라이츠와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한편, 미야는 "오랫동안 공원소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제가 새 출발을 하는 것에 대해 서운해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누군가는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연기도 해보고 싶고 모델도 해보고 싶다. 아이돌의 세계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디션을 보고 싶다. K팝 씬에 나 같은 캐릭터가 없다면 아쉬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