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오서운이 가수 현진영을 위해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사연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오서운이 연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서운은 "여기 BTS가 뛴 번지점프가 근처에 있다더라. 벼랑 끝에 한번 서보자"라며 제안했고, 현진영은 "천수가 하면 난 무조건 한다. 나 혼자는 못한다"라며 못박았다. 이천수는 "BTS가 했으면 한번 해봐야지"라며 승낙했다.
그러나 현진영과 이천수는 번지점프대를 보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심하은은 "음반 나오기 전에 뛰시면 대박 날 수도 있다"라며 격려했고, 현진영은 "작년 12월에 음반을 냈다. 4개월 넘어가서 안 내도 될 거 같다"라며 핑계를 댔다.
현진영과 이천수는 어쩔 수 없이 번지점프대까지 올라갔고, 현진영은 굳은 표정으로 고소공포증을 호소했다. 현진영은 "막상 올라가니까 솔직히 많이 겁이 났었고 고소공포증이 트라우마처럼 생겨서 무섭긴 하더라. 이천수 씨가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 저도 힘들고 같이 힘든데 그 공포가 참기가 정말 힘들더라"라며 털어놨다.
또 오서운과 심하은은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 오서운은 "내가 볼 때 우리 남편은 번지점프할 때 이미 뛸 생각이 없었다"라며 밝혔고, 심하은은 "우리 오빠도 겁 많다. 강아지 되게 무서워하고 무서운 거 있으면 나를 꽉 잡고 나를 민다"라며 거들었다.
심하은은 "언니는 언니도 배우 하고 계시지 않았냐.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형부랑 같이 내조하고 이러면서 사실 경력 단절이라고 표현하면 맞지 않냐"라며 물었고, 오서운은 "내가 처음에 왜 안 했냐면 우리 남편은 불안했다. 서포트를 안 해주면. 그래서 내가 어느 정도 서포트를 해줘서 좀 안정되면 해야겠다 한 게 15년 걸렸다"라며 배우 활동을 그만두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심하은은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배려하고 내조했다"라며 탄식했고, 오서운은 "점점 끊기기보다 '이렇게 하면 내가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는구나' 그래서 일을 점점 안 하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하은은 "언니도 너무 마음 아팠겠다"라며 맞장구쳤고, 오서운은 "요즘에 드는 생각은 꼭 연기가 아니어도 주부 모델도 많고 홈쇼핑도 많고 차근차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심하은은 "생각했으면 이제 시작만 하면 되겠다. 할 수 있다. 내가 사실 그 심정이다"라며 공감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