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의 화려한 귀환은 이뤄질까.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실전 출격 준비에 돌입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지난 16일 캐나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다음달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작년 6월 팔꿈치 인대접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1년 가까이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출국 전 "내년 6월부터 재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7월만 보고 준비할 생각이다. 꼭 7월에 복귀해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던 가운데 당초 세웠던 복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은 실제 오는 7월 중순이 유력하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의 첫 실전 등판을 지켜본 뒤 명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메이저리그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코리안 빅리거 중 손꼽히는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부상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16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부터 2021 시즌까지 꾸준히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팔꿈치가 탈이 났다.
류현진의 부상 이탈은 토론토에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2019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66억 원)를 투자했지만 류현진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시즌 초반부터 올 시즌 중반까지 검증된 선발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현진을 향한 토론토와 미국 매체들의 기대치는 낮지 않다. 'ESPN'은 지난 2월 정규리그 2023 정규리그 팀 별 예측에서 류현진이 복귀 후 3승 4패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으로서도 복귀 후 어떤 피칭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만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내년 시즌 거취에 올해 성적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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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