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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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 지우고 6월에는 도약, 홍원기 감독이 그리는 큰 그림

기사입력 2023.05.18 10:3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5월에 5할 승률을 맞추면 6월에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2023 시즌 개막 전 '다크호스'로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는 예상 밖으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압도적인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뒤엎고 4월 14승 11패, 5월 17승 9패로 선전했던 것과 다르게 18일 현재 16승 22패로 8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3.60으로 10개 구단 중 3위로 안정적이지만 문제는 투타 엇박자다. 투수들이 잘 던지면 타선이 터지지 않고 반대로 다득점에 성공하면 더 많은 실점으로 게임을 내주는 악순환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 시 승률도 0.583(14승 10패)로 높지 않은 데다 게임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면 속절없이 패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현재 팀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즌 초반 겪고 있는 어려움을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5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17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일단 5월에는 5할 승률을 맞추고 싶다. 지난해에는 우리가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8월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올해는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은 부분이 개막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위기가 조금 일찍 찾아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이번달에 시즌 승률을 5할로 마치면 6월에는 분명히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투타 밸런스만 다시 맞는다면 충분히 괜찮아질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물론 홍 감독 역시 속이 타는 게 사실이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두산전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휘집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득점이 무산된 뒤 평소답지 않게 격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 승부처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위기를 넘겨 화제를 모았던 '제사장'으로 나설 계획도 없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는 게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다. 내가 직접 마운드에 방문하는 것도 최대한 자제하려 한다"며 "게임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주도한다. 예전에 어떤 감독님께서 내가 경기를 관여하다 보면 쫓기게 되고 그게 선수들에게 전염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동감을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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