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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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 주원이 그린 결정적 장면 셋

기사입력 2023.05.15 13: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주원의 대체불가 존재감이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완벽하게 채워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주원이 공무원 황대명과 문화재 도둑 스컹크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열연으로 시선을 홀려내고 있다. 이번 주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장르의 색을 바꾸는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던 주원의 결정적 장면을 꼽아봤다.

# “나예요. 그 스컹크가” - 진지한 순간도 웃음으로 승화시킨 변신의 귀재! / 4회 中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 창단을 위해 장태인(조한철 분)팀장은 문화재 도둑 스컹크(주원)를 팀원으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한 스컹크와 접선을 위해 그의 유력한 조력자로 의심되는 황대명을 아지트에 납치해 추궁에 들어갔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황대명은 스컹크가 누군지 묻는 장태인의 질문에 잠시간 고민 후 “나예요. 그 스컹크가”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허당 문화재청 공무원과 정의로운 도둑 스컹크가 동일인임을 믿어주지 않는 이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다크 히어로 스컹크의 실체가 밝혀지는 역대급의 순간 실처럼 팽팽하게 당겨졌던 긴장감은 주원의 코믹한 연기와 어우러져 웃음으로 자연스럽게 체인지됐다. 특히 주원은 최민우(이주우)의 역정에 반응하는 황대명을 리얼하게 표현, 스컹크와의 간극을 만들어내며 짜릿한 반전의 재미를 안겨줬다.



# “고글보다는 직접 보는 게 나아요. 이해했죠?” - 스컹크 정체 오픈에 심쿵! / 9회 中


무궁화 재단 김영수(이덕화)의 비밀 창고에 겨우 잠입한 스컹크와 최민우는 시마다 료스케가 설치한 트랩 첫 번째 관문부터 난항을 겪었다. 알쏭달쏭한 몽유도원도 퍼즐을 풀어야 하는 문제와 더불어 두 사람을 서서히 압박하듯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유독 가스가 평정심을 깨트리며 시야마저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 그러자 황대명은 주저 없이 얼굴을 가리던 마스크를 벗어 최민우에게 건넸다. 이때 그의 정체에 놀라 당황한 최민우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마스크를 받아 부담스러워하는 그에게 외려 “나는 지금부터 이 그림을 자세히 볼 건데 고글보다는 직접 보는 게 나아요. 이해했죠?”라는 말로 배려했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다는 위험 부담을 뒤로한 채 파트너를 위해 마스크를 벗어 던진 황대명의 기지가 많은 이들의 심쿵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가면 없는 얼굴로 몽유도원도를 진중하게 파헤치는 주원의 모습은 그간 낮과 밤을 따로 사는 것 같았던 황대명과 스컹크가 하나로 합쳐지는 장면이었다.

# “우리 아버지 눈도 못 감고 돌아가셨어!” - 원수를 만난 분노의 절규 / 10회 中

김영수의 비밀 창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황대명은 조흰달(김재철)의 습격을 받았다. 서로 살기 위한 살벌한 육탄전이 벌어지던 도중 황대명은 조흰달의 손에 있는 흰 점을 보고 그가 과거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때마침 트라우마인 천둥 번개까지 치면서 황대명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혀 조흰달을 제압, “우리 아버지 눈도 못 감고 돌아가셨어!”라며 절규했다.

일대 일생의 원수를 향한 살기를 드러낸 황대명의 표정은 평생 가슴 속 깊이 응축돼있던 한을 실감하게 했다. 금방이라도 피눈물을 흘릴 듯 감정이 고조된 황대명의 심정을 녹여낸 주원의 열연은 모두의 가슴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이렇듯 주원은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황대명과 스컹크 두 캐릭터를 촘촘하게 이끌어나가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주 마지막 회에선 주원이 또 어떤 연기 마침표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지 기대가 집중된다.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11회는 오는 17일(수)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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