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확실하게 영입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제안이 필요할까.
영국 온라인 축구매거진 '더부트룸'은 13일(한국시간) "맨유는 김민재에 엄청난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나폴리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 짓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 그의 기량을 불과 5000만 유로(약 729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여러 빅클럽들이 그의 이름을 영입 명단 상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맨유다. 맨유는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을 강하게 원하는 팀 중 하나인데, 에릭 턴 하흐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김민재와 이적설에 휘말렸다.
이후 맨유는 바이아웃 조항을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자 한다는 소식과 바이아웃 조항 발동 이전에 영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맨유가 김민재의 측근을 만나 경제적인 제안과 팀 프로젝트까지 설명했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이런 가운데 맨유의 제안이 엄청나다고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는 다른 구단이 맞춰주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더부트룸은 "맨유와 리버풀 모두 김민재를 스카우트 했다. 두 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센터백을 원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김민재 사이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맨유가 그에게 엄청난 연봉 제안을 했다고 주장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탈리아 현지 소식에는 김민재가 연봉 600만 유로(약 87억원) 이상의 제안에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것을 주급으로 따지면 10만 파운드(약 1억 6700만원) 수준으로, 김민재가 현재 받는 5만3000파운드(약 880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하지만 이것은 리버풀도 충분히 맞춰줄 수 있을 정도의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부트룸은 맨유가 현재 제안한 수준이 그리 높지 않기에, 리버풀도 김민재 영입을 위해 맨유가 제시한 급여를 김민재에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해당 제안이 사실일 경우,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던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등도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기에 김민재 영입을 위한 빅클럽들의 주급 제안 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부트룸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각 팀이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5200만 파운드(약 870억원) 수준의 바이아웃은 그의 기량을 고려한다면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니다"라며 김민재가 바이아웃 지불을 통해서라도 영입해야 할 자원이라고 인정했다.
많은 빅클럽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지불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영입을 준비 중인 구단들이 얼마나 높은 주급과 조건으로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