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 영입으로 재미를 본 SSC 나폴리가 아시아로 시선을 돌렸다.
나폴리는 다가오는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대체자로 같은 아시아 선수를 고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강인(RCD 마요르카)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의 파란만장한 활약으로 동양의 축구 시장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은 매우 높은 규율을 갖고 있으며 클럽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후원을 가져온다"라며 "오는 6월 초 나폴리가 짧은 한국 여행을 떠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구단 역사에 남을만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수비의 핵심으로 등극하면서 나폴리를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민재 영입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나폴리는 오는 6월 이강인이 뛰고 있는 마요르카와 대한민국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친선 경기를 주최하는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과 스타디움 엑스 컨소시엄은 나폴리와 마요르카를 한국으로 초청해 오는 6월 8일과 10일에 친선 1, 2차전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아시아에 지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폴리는 만일 김민재가 떠날 경우 같은 아시아 선수로 대체자를 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떠나보낼지 알 수 없지만 만일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면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와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빼놓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1999년생 어린 수비수 이토는 슈투트가르트 주전을 꿰차면서 앞으로 일본 수비를 이끌어갈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이타쿠라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어 "물론 1998년생 오스트리아 거인 수비수 케빈 단소(RC 랑스)의 값어치가 오르고 있기에 유심히 봐야 한다"라며 "최근 나폴리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조사가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나폴리는 김민재 대체와 별개로 선수단에 새로운 아시아 선수를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들은 다름 아닌 라리가 한일 듀오 이강인과 구보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강인과 같은 2001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구보도 이번 시즌 리그 8골 3도움으로 기록하면서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매체는 "나폴리 스카우터들이 가장 많이 주시하는 선수들 중에는 라리가에서 뛰는 두 명의 공격형 윙어. 이강인과 구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2001년생 이강인은 이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민재와 함께 뛴 바 있다"라며 "그는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보여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구보도 이강인과 같은 나이에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지금 소시에다드에서 계속 경기력을 발휘 중인 구보는 오른쪽과 왼쪽 어디든 뛸 수 있고 국가대표팀에서 수년간 활약했다"라고 소개했다.
김민재와 함께 클럽 전성기를 맞이한 나폴리가 아시아 축구에 반해 새로운 아시아 선수들을 선수단에 추가할지 주목된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