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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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비인두암 투병 심경 고백 "'다시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해"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3.05.10 22:49 / 기사수정 2023.05.10 22:4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일상의 히어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올해로 서른다섯 살이라고 한다. 돌이켜 보면 김우빈 씨의 20대는 어땠냐"라며 물었고, 김우빈은 "늘 미래에 있었던 것 같다. 제 자신이. 항상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다가가려고 저를 계속 채찍질하고 굉장히 열정적이고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라며 답했다.



유재석은 "우빈 씨의 30대는 어떠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우빈은 "제가 잠깐 공백기를 가지면서 너무 미래에만 살았던 제가 속상하더라. 그게 슬펐다. 물론 그 순간순간을 즐기기도 했지만 더 온전히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털어놨다.

김우빈은 "운동할 때도 예를 들면 그 과정도 너무 즐겁지 않냐. 그냥 더 좋아질 몸만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을 했었고. 그랬던 시간들이 참 아쉬워서 요즘에는 최대한 그 순간을 즐겨보려고 한다.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하는데 예를 들면 나랑 대화하는 사람들 눈을 조금 더 본다든지 이 사람이 뭘 입고 있는지도 관찰해 보고 그런 시간들을 가지니까 되게 후회가 많이 없는 것 같더라. 하루를 잘 지낸 것 같은 느낌. 노력 중이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무슨 말인지 어렴풋이 알 거 같다. 뜻하지 않게 (활동을) 잠시 멈춰야 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올 때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공감했고, 김우빈은 "두렵다. 아무래도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너무 무섭고 두렵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회복이 되고 나서는 '내가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고. 워낙 많이 응원해주시고 그 덕분에 건강해졌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회상했다.



김우빈은 "저는 한 번도 제가 '몸이 아픈 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은 단 한 번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이겨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내 일터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많이 해봤다.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고. 아무래도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투병하는) 그 시기를 '하늘이 나에게 준 휴가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더라"라며 덧붙였고, 김우빈은 "저는 원래 긍정적인 편이다. 모든 일에는 장점만 있지도 않고 단점만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이쯤 돼서 건강 한번 생각해라' 하고 하늘이 휴가를 준게 아닐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김우빈은 "(잠들기 전) 진짜 마지막은 누워서 기도하고 끝낸다. 왜 하냐면 제가 너무 많은 기도를 받았다. 아플 때. 얼굴이 알려졌단 이유만으로 되게 안타까워해주셨고 그 힘이 너무 많이 전달이 됐고 더 빨리 건강해졌다고 믿는다. 그 응원과 기도가 다른 분들에게 한 분이라도 더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도한다. 4년 정도 된 것 같다"라며 말했다.

김우빈은 "지금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분들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우실지 두렵고 무서우실지 다는 모르지만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우리가 뭔가를 잘못해서 혹은 인생을 잘못 살아서 이런 일들이 우리한테 펼쳐진 게 아니라 그냥 우리는 그중에서 운이 좀 안 좋았던 것뿐이니까"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김우빈은 "후회나 자책하시면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과 또 여러분이 사랑하는 많은 분들 생각하시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많이 응원받고 기도 받았던 마음 잘 간직해서 오늘도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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