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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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냐롤, 24년 만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1.06.03 13:08 / 기사수정 2011.06.03 13:08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우루과이 축구가 '명가 부활'의 날개짓을 펴는 것일까.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대표팀이 40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룩한 데 이어 올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에서 페냐롤이 무려 24년 만(우루과이 클럽으로서는 2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페냐롤은 오는 16일과 23일, 네이마르가 버틴 브라질의 산투스와 올해 남미 클럽축구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반면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2차전 2-1 승리에도 불구, 1차전 원정경기 0-1 패배로 원정 다득점에 밀려 결승티켓을 페냐롤에 내줬다. 벨레스로서는 후반 중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산티아고 실바(그러나 실바는 페냐롤의 최대 라이벌 나시오날 출신으로 이날 한 골을 넣는 등 엄청난 파이팅을 보여줬다)의 페널티 킥 실축이 너무나 뼈아팠다.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세 아말피타니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4강 2차전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와 페냐롤의 경기에서 페냐롤은 미드필더 마티아스 미에르의 귀중한 한 골로 원정 다득점에 의해 벨레스를 물리치고 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페냐롤은 전반 33분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알레한드로 마르티누시오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미에르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대회 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홈팀 벨레스로서는 결승 진출을 위해 세 골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갖춘 벨레스에 세 골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었다. 벨레스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팀의 주장 파비안 쿠베로가 상대 수문장을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후반 들어서도 벨레스의 파상공세는 계속됐고 후반 21분 주포 실바가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의 절묘한 헤딩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경기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비록 실바의 득점 직후 수비수 페르난도 오르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상승세에 찬 물을 끼얹는듯 보였지만, 벨레스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마르티네스가 '제2의 오르테가'란 별명에 걸맞게 현란한 개인기로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벨레스의 역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키커로 나선 실바가 슈팅 직전 미끄러지며 공을 골대 위로 넘겨버린 것이다.

결국 벨레스는 연이은 악재에 공격의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고 페냐롤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완강한 저항에 밀려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페냐롤은 지난 1987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24년 만에 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고 우루과이 클럽으로서는 1988년 대회의 나씨오날에 이어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한편, 페냐롤의 최전방 공격수이자 한 때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바 있는 후안 마누엘 올리베라는 이날 적극적인 몸싸움과 헤딩 경합 등 헌신적인 모습으로 페냐롤의 공격을 이끌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사진ⓒ 남미축구협회]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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