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가 다양성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팀(USC Annenberg Inclusion Initiative)과 함께 두 번째 다양성 리포트를 발간했다.
넷플릭스는 영화와 시리즈에 투영된 다양성을 평가하고 이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고자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다양성 리포트를 발간하고, 포용 지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젠더(gender), 인종, 민족성, 성 소수자, 장애 등 22개 항목의 다양성 지표를 활용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제작된 넷플릭스 영화와 시리즈들의 출연진 및 제작진 구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 작품 전반에 걸쳐 여성은 물론, 비주류 인종 및 민족 출신 인재들의 참여가 지난 리포트 결과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작품 중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은 시리즈의 경우 57%, 영화의 경우 3분의 2에 달하는 65%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다양성 개선은 스크린 너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중 여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27%였으며, 이는 같은 해 개봉한 최고 흥행작 100편 중 약 13%만이 여성 감독의 작품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수치이다. 또한 시리즈의 경우 2021년 공개된 전체 각본 시리즈 중 여성 창작자의 작품은 약 38%이며, 이는 2018년(27%) 대비 훨씬 높은 수치로 영화와 시리즈 전반에 걸쳐 여성 제작진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더불어, 비(非)백인계 배우의 주연 비중 및 비백인계 여성 제작진과 출연진 참여율 역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와 시리즈 중에서 비주류 인종 및 민족 출신 배우가 주연 또는 공동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은 거의 절반(47%)에 달했으며, 시리즈 연출을 맡은 비백인계 여성 감독의 비율 또한 2018년 약 7%에서 2021년 약 12%로 대폭 증가했다.
한편,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Bela Bajaria)는 최신 리포트 발간에 맞춰 지난 2021년 출범한 1억 달러 규모의 넷플릭스 창작발전기금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넷플릭스는 창작발전기금 조성 이후 단 2년 만에 35개 이상의 국가의 80여 개 조직과 협력해 10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2,9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감독, 프로듀서, 각본가, 시각효과 전문가 등 4,500명 이상의 신예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을 제공했다.
벨라 바자리아 CCO는 "이번 최신 연구 결과에서 다양성을 향한 넷플릭스의 노력의 결실과 넷플릭스 창작발전기금 조성 이후 2년간 이룬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며, 넷플릭스는 2026년까지 2년마다 후속 리포트를 발간하며 업계 내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넷플릭스에서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서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누구의 목소리를 놓치고 있는지 돌아보고 차세대 스토리텔러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