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에이스 숀 앤더슨(29)이었다.
앤더슨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앤더슨은 첫 타자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문성주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앤더슨은 김현수에 볼넷, 박동원에 좌전 안타를 헌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서건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앤더슨은 순항을 펼쳤다. 3회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달아 1루수 땅볼로 막았다. 비록 후속타자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4회 앤더슨은 오스틴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으나 김현수에 우전 2루타, 문보경에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앤더슨은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고,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 앤더슨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은 후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문성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앤더슨은 6회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김현수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앤더슨은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겼지만, 스스로 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품격을 드러냈다. 문보경을 2루수 땅볼,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으며 포효했다.
이날 앤더슨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6-3 승리에 공헌했다. 앤더슨은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3.06에서 2.58로 낮췄다. 더구나 이번 시즌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위용을 뽐냈다.
전날 연장 혈투를 벌였던 KIA는 최근 불펜 출혈이 심했다. 이날 경기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비롯해 필승조 전상현, 이준영을 가동할 수 없었다. 가용 자원이 한정적이었던 힘든 여건에서 에이스가 책임감을 보였다. 팀 타율 1위 LG 강타선을 실점 없이 꽁꽁 묶은 앤더슨의 112구 투혼은 단연 압권이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