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최정이 개인 기록과 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정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 SSG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정은 첫 타석에서 팀에 리드를 안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후 두산 선발 최승용의 147km/h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4번째 통산 3700루타를 달성했다. 우타자 최초이자 최연소(36년 2개월) 기록까지 갈아치우고 대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최정은 경기 후 "첫 타석부터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고 운 좋게 직구를 친 것 같다"며 "시즌 초반보단 여유가 생긴 것 같은데, 심적으로는 정립이 돼 가면서도 아직 타이밍을 잡거나 스윙 하는 게 살짝 급한 면이 있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통산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팀에 있는 동안 기회를 주신 모든 감독님들께 감사드리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통산 433홈런이 된 최정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안에) 못 깰 것 같다. 은퇴하기 전에는 치면 되는 것이니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내 기록에만 신경 쓰고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정은 팀 동료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부담은 안 가지려고 노력한다. 찬스 때 해결하고 연결하려고 하는데, 나에서 죽지 않고 계속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마인드로 임한다. 앞에서 최지훈, 에레디아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해결해야겠다는 압박이 줄어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끝으로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지켜내고 싶었던 선수들이 힘들었는지 표정과 마인드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잘하고 있다. 한층 (선수들의) 멘탈이 성장한 느낌이다"고 이야기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