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하하버스' 하하 아버지가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하하버스'에는 하하의 가족들이 부산으로 놀러 간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늦은 저녁, 하하네 가족 숙소에 하하네 아버지가 방문했다. 하하네 아버지는 하하가 좋아하는 회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하하의 아버지는 "너희는 아들이 둘이니까 참 행복하다 했다. 나는 하하랑 통화하고 싶어 전화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며 속내를 터놓을 아들이 하나뿐이라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그 말에 하하가 "아빠가 나한테 베트남 간다고 했는데, 전화하니까 태국 파타야라고 했다", "옛날에 아빠 해외여행 갔을 때 입국 날짜가 지나지 않았냐. 그래서 별이 놀라서 엄청 울었다"고 폭로하자 아버지가 "차가 막혀서 비행기를 놓쳤다"고 자백했다.
이어 하하가 아버지에게 "칠순 잔치 때 왜 안 오셨냐"라며 유재석, 김종국, 이광수 등이 칠순잔치에 참석했지만 정작 본인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에 하하 아버지가 "고은이가 오는 줄 알았으면 갔지. 지난 얘기를 왜 자꾸 그래"라며 민망하니 오히려 역정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하하가 "어렸을 때 아빠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열심히 키우지 않았냐. 그 소중했던 시간에 아빠가 있었어야 했던 게 더 중요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빈자리가 아쉬웠음을 전했다. 아버지는 "그때가 너희들 나이쯤이었을 거다. 제일 바빴다. 3~4일 출장 갔다 와서 이틀 있다가 또 해외 출장을 갔다"고 말했다.
하하는 "나도 10년쯤 열심히 살다가 뒤돌아보니까 너무 외롭더라. '아빠도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더라"며 이제야 아버지를 이해하는 모습에 하하 아버지가 "너 진짜 어른스러워졌다"고 놀라 했다. 하하는 아들 하동훈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한 가지로 "남은 여생을 우리 서로를 위해 노력하며 살면 어떨까"라고 말하면서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아빠가 영안실에서 엄마랑 손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그거 보고 더 울었던 거 같다. 진짜 가족이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하가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울어본 적이 언제냐고 묻자 아버지는 "요즘도 가끔 혼자 운다. 슬퍼지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그리움에 전화하면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자 이제야 진정한 전화의 의미를 알게 된 하하가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특히 하하 아버지는 "요즘 눈도 좀 그렇고 귀도 그렇다"라면서 "귓볼에 주름이 생기면 치매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치매가 시작되는 거 같아 얼마 못 살 것 같다"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진 = ENA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