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김수미가 김형준의 연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수미가 4년 만에 새로운 보스로 등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미는 초연부터 쭉 출연해 오고 있는 뮤지컬 '친정엄마'의 연습실을 찾았다. 연습실에는 사위 역할의 김형준, 딸 역할의 신서옥, 서울댁 역할의 김혜민 등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있었다.
김형준은 김수미와의 하트 애드리브 연습을 앞두고 안절부절못했다. 김형준이 김수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해 봤지만 김수미가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 김수미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고 "내가 원래 뭐에 집중하면 저런다. 형준이가 민망했겠다"고 미안해 했다.
김형준은 인터뷰 자리에서 김수미에 대해 "무섭다. 암사자 같은 느낌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수미는 "나도 반성해야 되겠다"고 했다.
김형준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연습에서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를 했다. 김수미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형준은 "선생님을 보고 굳어서 물도 못 마셨다"고 털어놨다.
김형준은 보충 연습이 끝나고 옹기종기 모인 김수미와 다른 배우들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고 혼자 겉돌았다. 김수미는 계속해서 "형준이한테 잘해줘야겠다. 저러는 줄 몰랐다"고 했다.
김형준은 김수미에게 연기 질문을 해서 대화를 좀 해보려고 "하트를 좀 크게 할까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하트 애드리브 질문을 했다. 김수미는 단번에 닭살 돋는다면서 사위 역할의 다른 배우가 더 낫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수미는 "내가 미쳤나 봐. 왜 이러니"라며 "내가 이렇게 직설적이다. 내가 농담도 거짓말을 못한다. 걔가 더 리얼하게 했다는 거다"라고 수습에 나섰다.
김형준은 '친정엄마' 작가와 김혜민을 찾아가 "선생님이랑 못하겠다. 두 분은 원래 친하시지 않으냐"면서 조언을 구하고자 했다. 작가는 "선생님 특징이 있다. 음식으로 애정표현을 하신다. 김수미 아들 라인이 있다. 탁재훈 아들이 '김수미 오늘 죽이는데' 이러면 그러는 게 더 좋다고 한다"고 얘기해줬다.
김형준은 그 얘기를 듣더니 김수미를 누나라고 불러보기로 했다. 김숙은 "사이가 더 안 좋아질 거 같다"며 김형준 걱정을 했다.
연습을 마치고 식사자리에 도착한 김수미는 김형준의 연기를 두고 "그 대사를 가볍게 해서 되냐. 지금 한 번 해봐"라고 즉석에서 시켜봤다. 김형준은 진지하게 연기해 봤지만 김수미는 "글을 읽어라. 진짜 나 지금 화났다"고 거침없는 평가를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