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썹, 중국서 염산 테러 사건 고백 "한국인이냐 물어봐"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래퍼 썹이 중국에서 염산 테러 사건을 겪은 일을 밝혔다.

20일 유튜브 채널 돌비공포라디오에는 '숨막히는 레전드 현직 래퍼가 겪은 중국 텐진 염산 사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썹은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겪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중국 천진 시내 번화가 쪽에 거주했다. 큰 오피스텔에서 살았다"며 "중국어로 안전을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더라. 아무 의심없이 문을 열어주면 미확인 물체를 던지고 상대가 쓰러지면 집 안을 턴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썹은 "그날 옷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옷을 갈아입으러 32층에 갔다. 엘리베이터 카드가 있어야 탈 수 있고 딱 한층만 누를 수 있다"며 수상한 누군가가 따라서 타자 "얘네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상한 두 사람은 자신을 따라내렸고, 썹은 "내가 문을 여는 사이에 나한테 해코지를 하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인이냐"고 물어본 뒤 비상구로 도망치는 썹을 잡으러 뛰어내려왔다고 했다. 그때 이들이 뭔가를 던졌는데 소리가 났고, 썹은 "제 기억에 염산이나 황산이었던 거 같다. 문을 열면 염산 황산을 던지고 물건을 털어갔던 거 같다"고 했다. 

썹은 동네 슈퍼로 도망가 숨어있었고, 한참 후에 나왔지만 이들은 여전히 숨어서 썹을 지켜봤다고. 썹은 공안에게 "살려달라" 소리쳤고, 이들은 검거됐다고 했다. 

이후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러 전철 안에서 자기를 노려보는 이를 만났고, 염산 테러를 했던 사람 중 하나라를 걸 알고 급하게 이사까지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 유튜브 방송화면, 빅텐트이앤엠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