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금쪽이 부부에게 출연을 권유한 첫째 딸을 걱정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금쪽이 부부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 부부는 첫째 딸의 권유로 출연했고, MC들은 딸의 나이가 9살이라는 말을 듣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첫째 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안 생겼으면 늦게라도 다른 남자랑 맞는 남자랑 결혼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빨리 생겨버리니까 엄마, 아빠가 급해서 상관없이 결혼한 것 같아가지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관찰 영상을 지켜본 후 "애 나이가 유치원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애다. 근데 아이가 '내가 태어나서 미안합니다'이다. 늘 드리는 말씀이 있다. 사람은 원래 날 때부터 소중하고 귀한 거다. 얘는 출생한 자기 존재가 미안한 사람인 거다"라며 걱정했다.
오은영은 "이 남편과 아내는 본인들의 힘듦과 아픔으로 인해서 가장 약자인 이 딸한테 가장 건강한 이 딸한테 다 화살을 날린다. 초딩보다 못한 이 엄마, 아빠. 아이를 잘 키워가야 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오은영은 금쪽이 부부와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고, "첫째 딸에게 두 분의 결혼 이야기를 들려줘라. 결혼의 과정. 얼마나 첫눈에 반했는지. 아빠를 만났을 때 얼마나 마음이 따뜻했는지. 이런 이야기를 해줘라"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그래서 '우리는 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어. 네가 사랑의 결과야. 물론 그때는 나이도 어리고 엄마, 아빠가 되기에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건 사실이야. 너무 사랑해서 너를 가졌고 엄마,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해. 그냥 이렇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우리한테는 너무 귀하고 소중하단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단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셔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나는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내 힘든 걸 너한테 너무 많이 이야기했나 보다. 미안하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다. 엄마가 많이 위로가 됐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셔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은 엄마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 이야기해 주시고 '네가 내 딸로 태어나서 아빠는 살아갈 힘을 얻었어. 네가 너무 의지가 되다 보니 아빠가 마음이 힘들 때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장 약한 너한테 화를 많이 냈나 보다. 미안했다. 내가 어른답지 못했다. 너를 많이 사랑한다' 이렇게 꼭 이야기해 주셔야 한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남편은 첫째 딸에게 "아빠가 너 많이 사랑하고 항상 미안해"라며 전했고, 아내는 "진짜 맨날 했던 말인데 너는 엄마, 아빠한테 찾아온 천사야. 엄마, 아빠가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집에 가서 보자. 사랑해"라며 오열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