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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본격 모로코 진출? "한 달만 있으면 평정 가능" (장사천재 백사장)[종합]

기사입력 2023.04.16 22: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모로코에서의 '백스트릿' 창업 야망을 꿈꿨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모로코 영업 셋째 날을 맞이한 백종원, 뱀뱀, 이장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알 수 없는 민원으로 야시장에서 쫓겨나 새로운 가게에서 장사를 시작한 '백사장네'는 완판을 기록하며 영업 둘째 날을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온 백종원, 뱀뱀, 이장우는 정산을 시작했다. 정산 결과 1680디르함(DH), 한화로 약 22만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82.6% 증가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그래도 (장사) 잘한 것 같다. 아르바이트 생을 기다리지 않고 (장사를 시작)한 게 제일 중요했다. 20디르함도 싼 건 아니지만, 이 동네에서는 그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날 백종원은 숙소 근처 빵 공장으로 가기 위해 1디르함 동전을 찾았다. 이곳은 동네 최대 규모의 빵집이라고. 구운 빵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 홉스 빵을 구매한 백종원은 "와 대박이다. 진짜 맛있다. 오리지널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이다"라고 감탄했다. 

숙소로 돌아온 백종원은 뱀뱀, 이장우와 함께 장사를 위한 재료 손질에 나섰다. 이때 양파를 다지던 뱀뱀은 "장사 왜이렇게 빡세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백종원은 "인생에 대해서 반성하는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침 식사를 끝낸 백종원과 이장우는 휴식을 취했다. 이장우는 "밤새 돈 세고 싶다"며 장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자 백종원은 "농담 아니라 장사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장사가 잘되니까 은행에 있는 후배 불러서 돈 세는 거 배웠다"면서 "처음에는 그냥 세다가 나중에는 계수기가 필요했다. 가게가 많아지기 시작하니까 제일 오래된 직원이 가게마다 수금을 해오면 그 직원이 은행 VIP가 될 정도였다. 사업은 그런 재미. 점점 커지면서 바뀌는 재미가 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일명 '장사천재'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 달의 시간이 있으면 여기 평정할 수 있다"며 "한 달 두 달하면 옆에 가게 인수해서 치킨집하고, 김밥집해서 '백스트릿' 이렇게. 어딜 가나 자기 이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종원네 가게에는 앞서 판매하던 불고기 버거 외에 떡갈비 버거와 갈비찜을 신메뉴로 내놓았다. 스태프의 식사를 준비하던 백종원이 촉을 발동한 것. 4시간에 걸쳐 갈비를 삶고, 큰 냄비에 양파와 갈비 간장을 넣어 백종원만의 갈비찜을 완성했다. 한 입 맛보던 백종원 역시 "어떻게 간을 한 번에 맞추냐"며 감탄했다. 



영업 셋째 날의 흥행 여부는 백종원에게도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이유에 대해 백종원은 "어제는 투자비 대비 대박났다.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장사가 안 되면 메뉴 선정 잘못한 거고 동네에 소문난 거다. 저거 먹으니까 비싸기만 하다고, 동네가 작으니까 다 소문났을 거다. 근데 오늘 줄을 서거나 (손님이) 더 많이 온다면 이건 대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을 시작했는데도 손님은 올 생각을 안 했다. 백종원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라고 하더니 햄버거를 만들곤 먹방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은 호객을 앞에서 먹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전략이 통한 걸까. 잠시 후 첫 손님이 무려 세 명이나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신메뉴인 매운 갈비찜을 주문했다. "한국인에게도 맵다"며 알바생 라밥이 설명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매운 갈비찜에 도전했다. 

매운 갈비찜에 도전한 한 손님은 "안 맵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내 매운 맛이 올라오는지 눈을 질끈 감았다. 다른 손님 역시 "이거 완전 탄지아"라고 맵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탄지아는 모로코의 전통 음식으로, 숯불 째 항아리에 구워 나오는 요리다. 

뱀뱀은 손님들에 "빵 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손님들은 사양하고 극구 갈비를 먹었다.



이어 입장한 손님 또한 매운 갈비찜을 주문했다. 그는 "아시아 음식 알게 돼서 좋다. 사람들이 모로코 음식이나 이탈리아 피자만 먹어볼 게 아니라 아시아 음식도 먹어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손님 역시 매운 맛을 느꼈지만,  갈비찜의 매력에 푹 빠졌는지 그릇을 비워 백종원 역시 감탄했다. 

다시 손님이 끊긴 백종원네. 백종원은 "핫한 동네였으면 (장사) 난리났을텐데 이게 현실"이라며 현실을 자각했다. 떡갈비를 뒤적거리던 백종원은 손님을 끌기 위해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뭐라도 일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며 맨철판을 내리치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뱀뱀이 "가게 안에 손님들이 (맨철판인 거) 보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자, 백종원은 "가리고 해야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손님도 등장했다. 이 손님은 "먹방을 많이 봤다"면서 "한국 문화와 한식을 좋아한다. 여기 한식당 있길래 달려왔다"고 해 반가움을 샀다. 뱀뱀이 인사하자 "저 남자 귀엽다"며 웃음 짓기도. 뱀뱀은 "그럼 제발 음식 하나 사주세요"라고 장난쳤다.

이 자매 손님은 불고기 버거와 매운 갈비찜을 주문했다. 알바생 라밥이 맛에 대해 묻자, 매운 갈비찜을 먹고 있던 'K-문화 러버' 손님은 "솔직히 매운데 맛있다"고 했고, 불고기 버거를 먹던 손님은 "단맛이 많이 느껴진다"고 솔직히 평했다.

이를 듣던 뱀뱀이 피드백을 백종원에게 전달하자, 백종원은 "(불고기 버거 안에) 딸기잼을 줄여라"라고 조언했다. 딸기잼을 담당하던 이장우는 "근데 좀 많이 넣긴 했다"며 자아성찰했다. 알고 보니 딸기잼이 맛있었던 이장우가 평소보다 조금 넉넉히 넣었던 것. 

백종원은 '상권의 골든타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그는 "이른 시간을 (마라케시의) 골든 타임으로 생각했으나 판단 미스였다. 더 일찍 와서 장사하고 쉬었다가 늦은 장사를 해야하는데 마라케시의 골든 타임을 몰랐다"고 분석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시간이 점점 늦어지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편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장사를 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유사 이래 한식당이 한 곳도 없었다는 나폴리. 이곳에서도 백종원의 장사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tv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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