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가 오늘(1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 개봉 요일이었던 수, 목이 아닌 금요일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이하늬와 이선균, 공명, 배유람 등이 출연한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킬링 로맨스'는 통상적으로 신작이 개봉하던 수, 목이 아닌 금요일을 개봉일로 선택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급부상한 OTT 플랫폼의 신작들은 대개 금요일에 공개되며 주말까지 작품을 향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키고 있다.
이같은 대중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반영, '킬링 로맨스'도 금요일부터 극장을 찾아 관객들에게 더 여유 있게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
'킬링 로맨스'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 측도 "금요일 콘텐츠 공개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결정을 통해 시장의 다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개봉 일자를 정하기까지는 개봉을 준비하고 실질적으로 홍보 활동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현실적 시간의 문제도 고려됐다. 또 비슷한 기간에 개봉하는 타 한국 영화들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실제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등이 출연한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 이병헌 감독의 연출과 박서준, 아이유 등이 출연한 '드림'이 4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손꼽혔고, 이 중 '리바운드'가 지난 5일 개봉해 먼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리바운드' 바로 다음 주에 개봉하며 바톤을 이어받게 된 '킬링 로맨스'는 위축돼 있는 영화계 시장 속 '개봉작의 경쟁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더하며 전에 없던 '금요일 개봉'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킬링 로맨스'는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늘려가고 있다.
'기생충'(2019)의 주역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이선균이 전에 볼 수 없던 비주얼은 물론 코믹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고, 망가짐을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하늬 특유의 유쾌함과 아름다움이 스크린 안에서 밝은 에너지를 전한다.
2013년 개봉해 독특한 개성으로 수많은 마니아 팬들을 만들어내며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했던 이원석 감독은 '상의원'(2014) 이후 상업영화로는 9년 만에 '킬링 로맨스'로 극장가에 돌아와 다시 한 번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