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신소율이 '배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신소율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2011년 인기를 끈 호랑 작가의 웹툰 '옥수역 귀신'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신소율은 옥수역에서 가족을 잃은 후 그 주변을 배회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태희 역을 맡았다.
이날 신소율은 "어쩌다 보니 나이를 제대로 먹기가 힘든 직업같다"며 배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이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언급하며 "아직도 저에겐 '응칠'이 따라 다니는데 내년에 마흔이 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 가끔 서글퍼지더라"고 아직까지 고등학생 연기를 했던 '응칠'이 언급 되는 심정을 토로했다.
'옥수역 귀신'에서 신소율은 그간의 상큼하고 새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분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분장에 대해 그는 괴리감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전 많이 내려놓은 지 오래인데 캐스팅 때는 그게 많이 안 보일까봐 전전긍긍한다"고 답했다.
신소율은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배우가 목표라고. 그는 "신인 때의 저는 예쁜 배우가 아니라 개성파 외모였다. 오디션을 외모 때문에 떨어지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예쁜 역을 감사하게도 많이 했다. 그래서 이제는 예쁜 역을 안해도 되지 않나 싶다"며 다양한 역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예쁜 역할을 하던 그는 오히려 이미지가 굳어져 걱정이었다고 덧붙이며 "'옥수역 귀신'에서도 전 100% 망가지지 않았다. 분장도 더 할 수 있다"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신소율은 "연기도 그렇고 외적인 이미지를 변신해야 하는 게 배우의 숙명이다. 아무리 변신을 하려고 노력해도 봐 주시는 분들이 그 모습이 어색하면 변신을 한 게 아니다. '동안'이라는 소리도 과거에는 기분이 좋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좋아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악플 하나하나 신경쓰고 자신의 모습을 고치려고 노력하기도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남들의 평가가 너무나 당연히 작용하는 직업이지만 그걸 신경 안써야지 발전을 하겠더라. 그래서 신경 안쓰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옥수역 귀신'은 19일 개봉한다.
사진 =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