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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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옥수역 귀신', 민낯 촬영 행복해…의상도 직접 준비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4.13 20: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보라가 '옥수역 귀신' 촬영 비화를 전했다.

김보라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2011년 인기를 끈 호랑 작가의 웹툰 '옥수역 귀신'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김보라는 옥수역 사망사고를  파고들며 취재하는 사회초년생 기자 나영을 연기했다. 극 중 나영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편한 옷과 민낯으로 취재를 다니며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김보라는 "사회초년생 연기를 위해 참고했던 이미지는 없다. 회사에 막 입사한 나영이는 서투른 게 보여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야 대표 눈에도 걸리적거리고, 부족한 면이 있어야 후반부 사건 파헤칠때 빛을 발할 것 같았다"며 극 중 부족한 나영이 연기를 했던 때를 회상했다.

김보라는 나영을 '인정받는 욕구가 강한 친구'라고 분석하며 "저와 싱크로율은 반반이다. 억울하면 어떻게든 파헤치고 싶어하고, 그걸 이야기하려는 모습이 비슷하다. 나영이가 맘에 든 이유다"라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나영은 편한 듯 심플한 사회초년생의 출근 룩을 선보이며 이야기 내내 성장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김보라는 "의상의 90%를 제가 준비했다"고 밝히며 "감독님도 더 편한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영이라면 이런 식으로 입지않을까 생각해 의상을 직접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본인의 주관이 뚜렷해진 나영이는 점점 성숙해지는 의상으로 차별을 뒀다고 캐릭터 설정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극 중 김보라는 화장을 하지 않은 '노 메이크업'으로 모든 연기를 소화한다. 이에 대해 김보라는 "노 메이크업 촬영이 행복했다. 배역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는데 나영이라는 아이는 꾸미는 것 보다는 일에 몰두하는 캐릭터다. 주근께도 드러내고 선크림만 발랐다. 실제로도 이러고 다닌다"라며 의외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 배경인 '옥수역'은 사실 실제 옥수역이 아닌 부산의 지하철 역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김보라는 이에 대해 "부산에서 모든 지하철 장면을 찍었다. 부산 역에 도착을 했는데 역 안에는 옥수역으로 세팅이 되어 있어 신기했다. 부산인 걸 인지 못하고 찍었다"며 실감나던 세트장을 이야기했다.

김보라는 공포영화 촬영으로 힘든 점보다는 '시원해서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촬영이 무섭지는 않았고 가장 더웠던 여름에 찍었는데 더위로 힘든 적은 없었다. 공포영화는 어두울 때만 촬영해서 여름에 장점이 있다"며 의외의 속내를 밝혔다. 



또한 김보라는 김재현, 신소율과의 호흡에 대해 "편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재현과는 처음 본 사이인데도 두 번째 작품인 마냥 편하게 찍었고, 신소율 언니와는 16살 때부터 마주쳤고 3년간 같은 회사였다. 친한 언니와 일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잘 맞던 호흡을 설명했다.

'옥수역 귀신'은 19일 개봉한다.

사진 =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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