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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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감독 "이하늬·이선균 함께, 마술 같은 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4.13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원석 감독이 '킬링 로맨스'를 함께 한 이선균과 이하늬, 공명 등 출연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원석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킬링 로맨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로 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호평을 얻었던 이원석 감독은 2014년 개봉한 '상의원' 이후 상업영화로는 9년 여 만에 돌아왔다.



이날 이원석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 대본은 너무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모 아니면 도'겠다 싶었다"고 웃으며 "그래서 배우 분들의 선택이 더 고마웠던 것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하늬 씨는 시사회 때 영화를 보다가 울더라. 저와 이선균 배우가 그렇게 창피하냐고 얘기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공명 씨가 군대에 가지 않았나. 아마 큰 화면으로 보니 보고 싶은 마음에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하늬, 이선균과 함께 작업하게 된 과정도 전했다.

이원석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여래 캐릭터에 이하늬 씨가 딱 떠올랐다. 정극부터 코미디까지 갈 수 있는 스펙트럼, 모든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으면서 뻔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했을 때 이하늬 씨 밖에 없더라.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박정혜 작가님한테 이하늬 씨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균 씨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다.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하지 않나. 어떤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기대와 어긋나는 사람과 하고 싶었다. 그 때 이선균 씨가 '나의 아저씨' 때문에 온 세상이 난리가 났을 때였다. 이선균 씨가 다른 역할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선균에게 시나리오를 건넸을 당시는 이선균이 출연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을 당시로,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간다고 하는 길에 만나서 시나리오를 드렸었다. 그리고 정말 아카데미 수상을 했더라. 저희 작품을 굳이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출연하신다고 하더라"면서 "정말 마술 같은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졌다"고 기뻐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공명을 언급한 이원석 감독은 "범우 캐릭터에 맞는 사람을 계속 찾고 있었다. 우연히 한 시사회에서 공명 씨를 만났는데, 순수하게 머리를 긁으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범우다!' 싶더라. 그래서 같이 작업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6월 전역을 앞둔 공명을 언급하며 "'킬링 로맨스'가 (공)명이가 전역할 때까지 극장에서 상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 분들이 정말 영화를 알리기 위해서 너무 열심히 하고 계신다. 지난 주까지 사운드를 다시 체크했다. 대사와 음악이 좀 더 잘 들렸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시면 (이)선균 씨와 이하늬 씨, 공명 씨의 표정과 디테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저는 그게 코미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동화 같은 느낌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한 이원석 감독은 "어떤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동화라는 장르르 갖고 오면 어떨까 싶었다. 저는 '만약'이라는 말이 정말 마술이라고 생각한다. 상상력을 넓게 해주는 느낌이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정말 잘 하는 것이 디즈니라고 생각하는데, 디즈니를 떠올리게 하는 콘셉트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을 이은 이원석 감독은 "영화를 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넉살을 부리며 "돌이켜보면 영화를 갖고 서로 얘기를 나눠 본 것이 정말 오래된 것 같다. '킬링 로맨스'를 통해 서로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킬링 로맨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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