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미끼' 김홍선 감독이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시즌 2를 언급했다.
김홍선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미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김홍선 감독은 '미끼'를 통해 쿠팡플레이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이어 '미끼'까지, OTT 오리지널로는 두 번째다.
그는 "연출자 입장에서 OTT는 환상이다. 가야 할 방향"이라며 "후배 연출자들에게 '너네는 앞으로 할 게 많다. 재밌겠다'고, 부럽다고 했다. 환경이 좋고, 연출자 입장에서는 최고다. 토종 OTT 기업들에도 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OTT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 않나. 또 투자가 다르니까 환경이 달라진다. '미끼'에서 다들 편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도 OTT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면서 "'어디는 하고, 어디는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좋은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작품 표현에 있어서도 OTT는 기존 방송보다 더 폭넓은 시도를 할 수 있다. '미끼' 또한 19세 딱지를 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홍선 감독은 "저는 '미끼'가 되게 마일드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그 이전 작품들이 워낙에 셌어서 그렇다. 1, 2부 리딩하는데 20여명 배우들과 리딩을 하고 각자 소개할 때 '저는 언제 죽습니다' 한 적도 있다. '미끼'는 되게 마일드했고, 그래서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종이의 집'이 안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호불호 평도 많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미끼'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다. 매번 작품할 때마다 똑같다. 그 전 작품이 아무리 잘되어도 그 다음이 잘된다는 보장이 없다. 늘 똑같더라. 다시 제로다"라며 연출자로서의 생각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OCN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2018년 종영한 뒤에도 시청자들의 시즌2 요청이 끊이지 않는 상황.
김홍선 감독 또한 "그 얘기가 다 안 끝난 느낌도 있다. '더 남았는데?' 하는 느낌도 있다. 그런 멘트를 했던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즌2를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맞아야 하지 않나"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시즌2나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니까,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 시도는 몇 번 있었는데 여러 면에서 어그러진 게 있다. 시도를 안 한 건 아니다"라며 시즌2를 언급했다.
또 김 감독은 "그런데 뭐가 됐든 시즌2 연출은 안 하는 게 제 원칙이다. '미끼' 같은 경우도 제작은 할 수 있겠지만 연출은 안 하고 싶다. 할 게 너무 많다. 시즌2를 하게 되면 똑같은 구조의 이야기를 또 해야 하지 않나. 연출자로서 그게 재밌을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답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끼' 파트2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쿠팡플레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