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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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동성 혹은 여동생과 남다른 멜로…파격적인 케미 요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4.03 20: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경구가 남다른 관계를 또 한 번 완벽 소화했다. 

지난 31일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이 공개됐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설경구는 살인청부업계를 평정하고 룰을 만든 MK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열일곱 살 길복순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러로 길러낸 스승이자 보스 차민규 역을 맡았다. 

극 중 설경구는 차가운 눈빛과 냉혹한 성격으로 화려한 액션과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설경구가 연기한 차민규는 사실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품은 채 두 여성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이어가며 극을 이끈다. 



설경구는 자신의 캐릭터 차민규에 대해 "길복순과 사제관계, 갑을관계 그 이상"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자 같은 캐릭터지만, 길복순에게만은 예외를 둔다. 자신의 어떠한 것도 아낌없이 주고자 하며, 길복순을 향한 눈먼 사랑을 하는 복잡 미묘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길복순' 액션에 대해 "액션이 강하지만 차민규는 길복순에 대한 멜로로 접근했다"고도 밝혔다. 

전도연과 갖가지 액션을 펼치면서도 순간순간 표정을 통해 뜨거운 '멜로 눈빛'을 선보이는 설경구에 느와르를 기대했던 시청자의 마음 또한 녹았다. 

뿐만 아니다. 설경구는 극 중 친여동생인 차민희(이솜)와의 남다른 케미 또한 '길복순' 공개 후 큰 화제가 됐다. 극 중 차민희는 차민규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올린 채 누워 장난을 치는가 하면, 함께 차에 타서도 머리를 쓰다듬거나 서로에게 기대고, 입맞춤을 하려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지만 친남매다. 일반적이지 않은 관계가 주는 오묘한 텐션과 배우들의 숨소리가 '길복순'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에 대해 이솜은 "차민희는 유난히 오빠에 대한 애정이 큰 인물로 유별나게 길복순에 관대한 오빠를 마음에 들지 않아한다"며 "아이같고 알 수 없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변성현 감독은 "비현실적인 이야기와 보편적인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있다"며 "복순에게는 성장영화, 민규에게는 멜로 영화, 시아에게는 교육영화다. 캐릭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설경구 또한 '길복순' 관전 포인트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오누이인 차민규와 차민희 등 인물들 간의 관계"를 꼽기도 하며 오직 '길복순'에서만 볼 수 있는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길복순' 공개 후 많은 시청자들은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관계에 "설경구-이솜이 진짜 궁금한데 긴장된다", "이복남매도 아니고 친남매가 맞았다니", "설경구는 비정상적인 관계도 너무 섹시하게 소화한다", "변성현 감독이 어떻게 해야 설경구가 매력적인지 아는 듯", "'길복순' 재밌게 본 사람은 '불한당'도 보세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에서 보여줬던 브로맨스 케미 또한 다시 재조명됐다. 설경구는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에서 임시완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낸 바 있다. 

극 중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는 서로를 견제하는 듯 끌려하는 관계로 표현되며 세상에 없던 또 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변 감독은 "'불한당'을 쓰며 계속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렸고, 계속해서 멜로를 생각했다"며 이들 관계에 심은 텐션에 대해 설명했다.

설경구는 '불한당' 제작발표회에서 "동성애는 아니지만 사랑인 것 같다. 브로맨스를 넘은 관계"라고 이야기했다. 설경구와 임시완은 극 중 엘리베이터 액션 씬 등 과하게 거친 숨소리와 의미심장한 대사들을 통해 관객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후 설경구는 한 방송을 통해 "변성현 감독이 저한테만 멜로물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임시완은 이를 모르고 제작발표회에서 알았다"며 혼자 극 중 현수를 로맨스 대상으로 생각했다며 인물에 대해 완벽한 이해 후 연기를 했음을 덧붙였다. 



당시 공개된 설경구 발언 이후 '불한당'의 묘한 분위기를 다시 이해한 관객들은 정의할 수 없는 관계성에 열광했고,  '길복순'을 통해 다시 돌아온 설경구와 변 감독의 만남과 오묘한 인물들의 관계성이 다시 한 번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과 '킹메이커'에 이어 '길복순'을 통해서도 설경구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매력을 극대화시켰고, 설경구는 여전히 남다른 케미요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CJ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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