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의 시선을 끈 영화 속 몇몇 장면이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의 정치 성향 문제로 번지며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2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전세계 영화 부문에서 498점을 기록하며 3위(1일 기준)에 올랐다. 또 한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3월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개성 넘치는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많은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는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전도연을 비롯해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를 함께 한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 등이 출연했다.
공개 후 강렬하고 거침없는 액션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전도연의 활약이 호평을 얻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공개 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속 몇몇 장면에서 변성현 감독의 정치 성향이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는 누리꾼의 이야기가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 겉에 쓰인 나라와 지역 표기, 길복순의 딸 길재영(김시아)이 10만 원권 지폐에 들어갈 인물에 대해 언급할 때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에 대해 '다 사람을 죽였다'라고 표현한 부분 등을 언급했다.
이에 과거 변성현 감독의 SNS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감독의 정확한 연출 의도와 입장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7년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이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았지만, 자신의 SNS에 남겼던 말들로 인해 지역 비하 등의 논란에 휩싸인 뒤 사과의 뜻을 전하고 칸영화제에 불참한 바 있다.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