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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피를로 대체자 놓고 고민

기사입력 2011.05.27 16:11 / 기사수정 2011.05.27 16:1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마렉 함식(나폴리)과 콰도 아사모아(우디네세),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밀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0년간 동고동락한 안드레아 피를로와 결별했다. 피를로는 이적료 없이 3년의 계약 기간을 통해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겼다. 자연스레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밀란이 피를로와 결별한 이유는 알레그리 감독 전술과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알레그리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했는데 이들 모두 수비적 성향이 짙다. 그동안 포백 바로 위에서 공격의 물꼬를 터주는 데 주력했던 피를로는 알레그리 감독 아래서는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지만, 잇따른 부상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한편 밀란은 마크 판 봄멀, 젠나로 가투소, 마티우 플라미니, 클라렌세 세도르프 이외에 두 명의 미드필더 영입이 시급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모두 소화하기에는 현재 미드필더의 스쿼드 두께가 얇기 때문.

현재 밀란이 원하는 미드필더는 앞서 말한 함식과 아사모아, 몬톨리보가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는 AC 밀란의 알레그리 감독이 앞서 말한 3선수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림 1= 함식 영입에 따른 밀란 미드필더진의 변화 : 기존의 판 봄멀과 가투소의 역할은 그대로라는 가정 하에 함식은 좀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공격 전개를 이끌 수 있음. ???로 표시한 왼쪽 중앙 미드필더가 어느 선수인지도 중요함]

우선 함식은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함께 '트레콰르티스타', 즉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알레그리 감독은 두 명의 공격수(파투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호비뉴 중 두 명)를 전방에 배치하면서 그 밑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둬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물론 주전으로 나선 보아텡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챔스 같은 토너먼트에서 투박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이끌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보아텡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준 함식의 영입을 통해 공격의 물꼬를 터고자 할 것이다. 여기에 3명의 안정적인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함으로써 함식으로 하여금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 전개를 이끌도록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함식의 영입은 나폴리가 다음 시즌 챔스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협상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의 데 라우렌티스 회장 역시 함식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밀란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함식이 밀란에서 뛰는 것에 대해 고려하겠다는 인터뷰를 전해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그림 2= 몬톨리보(혹은 아사모아) 영입시 밀란의 중앙 미드필더 : 세도르프와 달리 몬톨리보는 활동 반경이 더욱 넓고 체력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 여기에 공격적인 풀백 타이우와 아바테가 있기 때문에 미드필더를 좀 더 중앙 지향적으로 이끌면서 측면 공격은 좌우 풀백에 의해 행해질 수 있음. 이는 아사모아 역시 마찬가지 ]

피오렌티나의 몬톨리보는 알레그리 전술에 가장 들어맞는 선수다. 몬톨리보가 합류할 경우, 밀란 중원은 더욱 든든해진다. 피를로와 비교해 공격에서의 유동성은 떨어지지만, 좀 더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경기 운용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영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사모아 역시 마찬가지다. 첼시 소속의 마이클 에시엔과 비교되는 그는 가나 선수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더불어 중원에서 상대에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밀란이 필요로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레그리 감독 역시 아사모아 영입에 대해 공개적인 관심을 드러낸 만큼 적절한 이적료 조율만 있다면 산 시로 합류는 시간 문제로 좁혀질 것이다. 

[사진= 보아텡과 호비뉴, 세도르프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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