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7 15:15 / 기사수정 2011.05.27 15:15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최근 송지선 아나운서에 이어 그룹 'SG워너비' 전 멤버 채동하까지 우울증으로 인한 연예인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금전적인 걱정거리가 없을 것 같고, 마냥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자살을 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며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베르테르 효과란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한 것으로, 유명인의 자살이 있은 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이다.
삶에 쫓기고, 하루하루 걱정이 끊이지 않는 일반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는 자포자기적이 심정으로 그간 근근이 버텨온 삶의 희망을 순간적으로 놓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시금 우울증에 대해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황지현 전문의는 "대부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본인이 우울증을 인정하지 못하고 가벼운 질환이라고 세뇌하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극복해내려는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울증은 아무리 밝고 희망찬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도 생각의 방향을 없앨 수가 없다. 뇌 속의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기쁜 생각을 해도 나를 기쁘게 해줄 세로토닌이 없기 때문이다.
우울해지지 않으려면 먼저 뇌 속의 세로토닌 창고를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 세로토닌 창고를 채워 넣는 방법 중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적정한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처방이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과적인 치료에 부정적인 생각을 한 우리나라 정서상 자기 스스로 우울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병원을 제 발로 찾는 사람은 극히 적다.
그리고 병원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은 주변에 숨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적인 컨트롤이 되지 않는 상황일 뿐, 절대 남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전염성 질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상황을 남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 전문의는 "성형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자신의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는 성형수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성형수술결과를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결과적으로는 성형수술을 한 것 자체가 다시 우울증을 더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우울하다는 느낌은 얼굴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어 아무리 이목구비가 예뻐도 아름답다, 예쁘다는 느낌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인이 이유를 모르게 짜증, 신경질이 계속 나고 우울한 느낌이 지속되며, 수면장애, 입맛이 변하는 증상이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우울증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가족과 가까운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전문의 황지현(루나클리닉 원장)
[사진 = 송지선, 채동하 ⓒ 송지선 미니홈피, 더블유에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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