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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X아이유, 개념도 열정도 없네…'드림', 끝없는 티키타카 [종합]

기사입력 2023.03.30 12:21 / 기사수정 2023.03.30 12:21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박서준과 아이유가 개념 없는 대표단 감독, 열정 없는 PD로 만났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박서준, 이지은(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이현우, 정승길,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은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나서게 된 홍대를, 아이유는 열정페이에 열정과 잔고가 모두 바닥난 PD이자 홈리스 풋볼 월드컵 출전 다큐를 완성하려는 소민을 연기한다.

또한 축구단 올드보이 환동(김종수), 딸바보 효봉(고창석), 반칙왕 범수(정승길), 훈련에 몰두한 문수(양현민)와 영진(홍완표), 히든카드 인선(이현우), 사무국장 인국(허준석)의 케미가 함께 빛날 예정이다.



이날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후 오랜만에 돌아온 이병헌 감독은 '홈리스 월드컵'이 사회적 취약계층, 알코올 중독자 등이 출전하는 경기라고 설명하며 "사회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취지의 대회다. 대회가 가진 의미와 저희 영화의 기획 의도가 같은 맥락이다 소재를 택했다. 제가 선택한 작품 중 가장 고민의 시간이 짧았던 작품이지만, 내놓기까지의 시간은 제일 오래 걸렸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3년 전에 찍은 일이다. 그 당시 사연이 많은 역을 위주로 연기해서 사연 없는 역을 하고 싶었다. 그때 '드림' 제안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드림'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박서준 또한 "제가 '이태원 클라쓰'를 찍고 바로 촬영한 작품이다. 관객 만나기까지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화 속 모습은 3년 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걱정도 된다"며 오래 전 찍은 '드림'이 개봉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드림'은 박서준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박서준 또한 "평소 아이유 씨 팬이다. 기대가 됐고 현장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며 마찬가지로 설렜던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아이유와의 관계는 굉장히 투닥거리고 티키타카를 나누는 역이다. 촬영이 끝나갈 때가 되니 (아이유와)더 많은 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며 아쉬웠다. 반갑고 즐거웠다"며 아이유와의 호흡에 대해 덧붙였다.

아이유는 "기대가 됐던 촬영이다. 현장에서 이병헌 감독님이 종종 돌발적 리액션을 요구하는데,  박서준은 그걸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본인 것으로 만든다. 그 모습을 코앞에서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하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며 박서준을 극찬했다.



홍대와 소민으로 만난 박서준과 아이유. 이들은 각자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서준은 "소민의 장점은 치열하고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단점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아이유는 "홍대의 장점은 데뷔해도 될 훌륭한 비주얼이다. 단점은 많다"고 받아쳐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이 끊이지 않은 주연 배우들과 축구단 일행들. 넘치는 케미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티키타카가 호흡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제가 원하는 그대로가 나오는 건 어려워 편집을 통해 제가 만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편집이 되어 나오는 느낌이다. 제 노동을 많이 줄여주셨다. 제 게런티를 올려주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림'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연출한  것만 8년이고, 기획과 시나리오 쓰는 단계를 합치면 10년이 걸렸다. 영화 제작은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거절을 피할 수 없다"고 솔직히 밝히며 "'드림'도 그런 어려움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파란만장한 거절 앞에서 이 영화가 재밌는 영화라는 걸 증명할 시간이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현우는 풋볼 대표단 역에 대해 "재밌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했다. 선배들도 몸이 멍이 들 정도로 열정을 다 하시며 만들었다. 생각대로 안될 때 속상하고 해낼 때 쾌감과 기쁨이 너무 컸다. 그렇게 치열하게 찍었다"며 '드림'에 들인 노력을 전했다.

정승길 또한 "축구 훈련은 저희가 크랭크인 들어가기 한 두 달 전부터 모여 꽤 여러차례 훈련했다. 즐겁기도 했지만 당연히 힘든 부분도 있었다. 전 형님과 동생들에 비해 덜 뛰며 날로 먹었다. 골키퍼인 현민의 경우에는 포지션 덕에 훈련을많이 했지만 공을 맞는 장면이 많다. 그런 점에서는 힘들었을 것이고 고창석, 홍완표가 뛰는 양이 제일 많았다. 박서준은 프로 선수 역할을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훈련을 받았다"며 배우들의 숨은 노력을 밝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케미 가득한 선수들의 노력과 뭔가 하나씩 빠진 캐릭터들의 우여곡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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