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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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 "나도 문동은이었다"…독일 왕따→귀국 후 신체적 폭력까지

기사입력 2023.03.29 10:16 / 기사수정 2023.03.29 11:1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세치혀' 장동선이 학교폭력 피해자였음을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뇌과학자 장동선이 출연해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진솔한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제가 뇌과학을 공부한 이유도 이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장동선은 "왕따 당하는 사람의 뇌는 다를까? 박연진 같은 애들이 '그냥 왕따 당하는 애들이 있냐?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정말 이유가 있어서 왕따를 당할까 그게 궁금했다. 왕따의 경험이 제게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독일에서 한국으로 왔다. 독일에서도 대체로 잘 지냈는데, 반에 꼭 한 명 박연진 같은 애들이 있다. '쟤는 우리랑 다르게 생겼잖아. 머리가 까만색이잖아. 우리는 금발이잖아. 어디 더러운 애가 우리랑 섞이려고 하냐?'라고 말한다"며 "분위기 메이킹을 하면 저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던 애들도 인그룹, 아웃그룹을 나누는 선이 생긴다. 누군가를 낙인찍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도 바뀌고 내가 나를 보는 시선도 바뀐다.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사람도 많다. 내가 따돌림을 당할까 무서워서 그런다"고 설명했다.

장동선은 이와 함께 부모에게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의 뇌를 보면 신체폭력, 성폭력, 심지어는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던 사람들의 뇌와 같은 상처의 패턴을 보인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장동선은 "언어폭력도 신체적 폭력과 다르지 않다. 말이 칼이 된다. 말과 칼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 구체적인 뇌과학으로 보면 뇌 안에서 3가지 변화가 생긴다. 기억과 학습과 관련된 해마의 능력이 저하된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감정적인 고통이 크다. 두번째는 편도체에 잇는 고통, 공포를 부정적으로 본다. 부정적인 신호에 민감해져있다. 마지막으로 계획을 세우고 동기부여하는 전전두엽과의 연결성이 떨어지면서 무기력해진다"고 이야기했다.

독일에서 귀국해 한국에서도 친구들과 잘 지냈다는 장동선은 A라는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서 그와 친구가 됐는데, 어느 순간 A가 자신을 디스하더니 빵셔틀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까지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세치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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