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소니가 박형식에 대한 연심을 자각한 이후부터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청춘들의 필연적인 로맨스로 미스터리 속 설렘을 더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민재이(전소니 분)가 왕세자 이환(박형식)을 향한 연정에 꽃망울을 틔우면서 설렘 지수를 더하고 있다.
이환을 향한 민재이의 첫 감정은 간절함과 절실함이었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독살한 살인범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 자신을 오직 이환만이 구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기 때문. 특히 민재이는 이환이 선물과 함께 보낸 밀서가 가족의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기에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왕세자를 만나야만 했다.
하지만 이환은 ‘세자를 지켜야 한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고자 왕세자의 첫 백성이 되겠다는 민재이를 매몰차게 내치려 했다.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지는 듯한 절망감으로 악에 받친 민재이는 이환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다가도 간곡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이환이 내린 시험을 무사히 완수하면서 마침내 왕세자의 믿음을 얻어내 뭉클함을 안겼다.
민재이는 이환의 믿음을 날개 삼아 그간 오라버니의 등 뒤에 숨어 뜻을 펼쳤던 시절을 지나 마침내 제 발로 당당히 설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내관복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여인으로 존중해주며 보살펴주는 이환의 다정함은 민재이의 마음을 여울지게 했다.
그렇게 민재이는 자신도 모르는 새 서서히 이환에게 스며들어 갔다. 누명을 벗은 이후에도 이환의 곁에 함께하며 상선까지 되어 보겠다고 장난스럽게 던진 말 속에는 이환과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은 진심이 숨겨져 있었다.
이러한 마음은 이환을 잃어버릴 뻔했던 위기의 순간에 여지없이 발휘됐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막막하던 순간 기꺼이 손을 내밀어준 이환이 자신으로 인해 곤란을 겪게 된다면 민재이가 느낄 죄책감은 상당할 터. 살수들의 습격을 피해 겨우 다시 만난 이환을 끌어안고 안심의 눈물을 흘리는 민재이의 모습은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
이환을 향한 연심을 깨달은 이후 민재이의 감정은 이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요동쳤다. 그저 이름만 불러줘도 “내 이름을 불러 주셨어”라며 두근거리는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정혼자에게 가라는 이환의 말을 듣고는 서운함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그러나 민재이는 아직 이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상황. 심지어 ‘은애하는 이가 있다’며 살며시 진심을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환에게 괜한 오해만 살 뿐이었다. 이에 과연 위험 속에서 돋아난 민재이의 연정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중국과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 ‘잠중록’ 기반의 퓨전 창작 드라마. 27일 오후 8시 5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