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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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에 엘리베이터 앞 자해…오은영 "금쪽이 ADHD 약 끊어야" (금쪽같은)[종합]

기사입력 2023.03.24 23: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소리 공포증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웠던 금쪽이가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겁에 질려 귀를 막고 사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의 엄마는 "금쪽이가 아파트 안내 방송, 화장실 환풍기 소음, 핸드 드라이어, 자동차 경적 소리, 자동차 경고음, 모기 날아다니는 소리에도 반응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집 안의 밥솥 소리가 무섭다며 울부짖을 때도 있었지만 특이하게도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때 헤어드라이기 소리와 가위질 소리는 무서워하지 않았다. 또 싫어하는 소음이 TV에 나올 때는 반응하지 않았다. 

오은영은 "이 아이는 소리로 공포가 유발되는데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갑자기 나는 소리다. 헤어드라이어 소리는 갑자기 나는 소리가 아니라 괜찮은 거다. 또 실체 없는 기계음에 반응한다. 이건 기계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아무리 상징적으로 설명해도 통합적 사고가 어려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쪽이는 소리에 예민한 게 아니라 '소리 공포증'에 가깝다"며 "1.트라우마가 있을 때, 2.청각이 과민할 때, 3.자폐스펙트럼 등 특정 질환이 있을 때"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행히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을 때 청력의 기능적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외출할 때 엄마가 나오지 않자 엘리베이터 앞에서 급격한 공포에 휩싸였다. 심지어 자기 머리를 때리기까지 했다.

오은영은 "잘 보면 이번에는 어떤 소리도 안 났는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걸 단지 소리에 대한 공포증으로 보기 어렵다. 범위를 조금 더 확장시켜야 할 것 같다. 소리 자체보다는 소리를 내는 대상에 대한 공포인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하는 건 문이 열리면서 뭐가 튀어나올까 봐인 것 같다"고 짚었다. 

금쪽이의 증상이 심해진 건 지난해 가을. 금쪽이 엄마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대화하다 보면 대화가 길게 안 됐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ADHD 약을 먹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약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오은영은 "치료를 시작했다고 하지 않았나. 주의력이라는 것도 정보에 대한 레이더망이 잘 돌아가는 건데 얘는 정보가 들어와도 처리가 안 된다. 일반적으로 약 복용은 치료가 되는 거지만 금쪽이는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서 패닉 상태가 되는 거다. 치료 전략상 ADHD 치료제를 끊기를 권한다. 불안을 유발하지 않는 치료제도 있으니 의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쪽이는 극심한 공포 때문에 학교생활도 어려움을 겪었다. 선생님도 금쪽이의 심각성이 이야기할 정도. 금쪽이 엄마는 "아이가 혹시 자폐 쪽이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다며"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놨다.



금쪽이와 대화의 시간. 금쪽이는 "코끼리야 나 바람 소리가 무서워"라며 자신의 공포를 털어놨다. "뭐가 무섭냐"는 물음에는 "고양이 비둘기 오리, 강아지가 무섭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엄마가 나한테 화낼 때 제일 힘들고 슬프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원을 묻자 "안 무서워하는 것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잘하고 싶다"고 답했다.

엄마는 "마음을 너무 몰라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고, 아빠는 "저는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반복하면 무서움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반성했다. 

오은영의 금쪽 처방은 '호러 다이어트 솔루션'이었다. 관리사무소에 가서 안내 방송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게 경험을 했고, 생활 소음과 친해지기 위해 헤드폰을 쓰고 일상 소음에 대해 이해했다. 등굣길 훈련도 시작하며 두려움을 하나씩 극복했다. 노력 끝에 가족들과 밤 외출도 자유자재로 하게 됐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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