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29·LA 애인절스)가 착용했던 모자가 명예의 전당에 기증됐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23일(한국시간) "WBC MVP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썼던 모자가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전시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였다. 투수로 3경기에 나서 2승 1세이브 9⅔이닝 11탈삼진 평균자책점 1.86 호성적을 거뒀다. 본선 1라운드 중국전과 8강전 이탈리아전에 선발 등판했고 각각 4이닝 5탈삼진 무실점, 4⅔이닝 5탈삼진 2실점 활약을 펼쳤다.
하이라이트 필름은 마지막 등판에서 연출됐다. 결승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오타니가 마무리투수로 출격했고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특히 2사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야구 역사에 남을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타자 오타니도 위용을 뽐냈다. 7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타율 타율 0.435 1홈런 8타점 OPS 1.345 맹공을 퍼부었다. 대회 MVP는 이견 없이 오타니였다.
게다가 오타니는 결승전에서 썼던 모자가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는 영광도 누렸다. 오타니는 트라웃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 던지며 포효했고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은 오타니 모자 외에도 요시다 마사타카의 배트,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타격 장갑과 헬멧, 이마나가 쇼타의 유니폼,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의 점퍼 등이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함께 전시된다.
미국은 WBC 홈런왕 트레이 터너의 스파이크화와 타격 장갑, 베테랑의 품격을 뽐낸 애덤 웨인라이트의 모자가 기증됐다.
사진=AP,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