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3월 A매치 휴시기 중 경질될까.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3월 A매치 휴식기 중 콘테 감독을 경질하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2022/23시즌 들어와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부진한 경기력에 더해 최근에는 구단 수뇌부들을 비난하는 듯한 인터뷰로 구설수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벌어진 사우샘프턴과의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기다가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줘 3-3으로 비긴 뒤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지금 상황에 익숙하며 중요한 걸 위해, 압박감을 갖고 뛰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원치 않는다. 쉬운 길로 가려고 한다"라며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이 변하고 싶다면 이 상황을 바꿔야 할 때다. 선수들이 계속 이런 식으로 하고 싶다면 감독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내 말을 믿어달라"며 감독 교체는 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선수들을 포함한 구단 구성원 대다수를 비난하는 콘테 감독 인터뷰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토트넘 수뇌부들이 계약 만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시즌 중 경질을 진지하게 고민하게끔 만들었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계약 내용에 따라 원한다면 콘테 감독과의 동행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매체는 "사우샘프터전 이후 폭발한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경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기자회견 후 콘테 감독은 즉시 레비 회장을 만나, 구단 수뇌부를 비판할 뜻은 아니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주변 측근들의 조언을 얻고 있으며, 3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 4월이 오기 전 콘테 감독을 경질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신중하고 고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 수뇌부는 선수들에게 비난을 퍼부은 콘테 감독이 여전히 선수들을 이끌만한 적임자인지 생각하고 있다"라며 "만일 콘테 감독이 경질된다면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임시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