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청춘월담' 박형식이 살수가 쏜 화살에 맞고 쓰러졌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13회에서는 민재이(전소니 분)가 이환(박형식)을 향한 사랑을 자각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재이는 과거 개성에서 태강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고, 그가 이환이 보낸 전령을 죽이고 가족들을 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환은 태강이 동궁전에 있었다고 말했고,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라고 당부했다. 민재이는 뒤섞인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했고, 태강을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후 이환은 민재이를 형과 자주 가던 장소로 데려갔고, "형님께서 자주 이곳에서 저렇게 백성들의 집,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시곤 하셨다. 돌아가시기 전 어느 해 흉년에는 저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이 반이 넘게 줄어 마음 아파하셨지. 형님은 그런 분이셨다. 항상 백성을 먼저 생각하시는 그런 분"이라며 털어놨다.
이환은 "그래서 나는 형님이 만들어나갈 그 조선을 기다렸었다. 그렇게 쉽게 병으로 그렇게 쉽게 가실 줄은 몰랐다"라며 고백했고, 민재이는 "그 후로는 오신 적이 없으십니까?"라며 질문했다. 이환은 형의 죽음과 자신이 형을 죽였다는 악랄한 소문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고, "무엇보다 내가 세자가 된 게 싫었다. 형님보다 훌륭할 자신 없었으니까"라며 못박았다.
이환은 "그랬던 내가 지금 여기에 와 있구나. 네가 내 곁에 왔기 때문에 여기에 올 수 있었다. 네가 내 곁에 왔기 때문에 나는 내 운명에 맞서 싸울 힘을 얻었다. 네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와 백성들을 만날 수도 있었지. 백성들도 내가 지켜야 할 내 사람들이라는 걸 안다. 지킬 것이다. 내 사람들. 그리고 만들어갈 것이다. 형님이 꿈꾸시던 조선을. 너와 함께 말이다. 그러니 너도 힘이 들거든 내게 기대거라. 나를 의지해다오. 내 기꺼이 온 힘을 다해 널 지킬 것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이환, 민재이, 한성온(윤종석)은 궁 밖으로 나가 사건을 추적하던 중 살수를 만났다. 한성온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민재이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환은 홀로 쫓겼고, 끝내 화살에 맞았다. 더 나아가 이환은 절벽에 떨어져 있는 민재이의 짐과 핏자국을 발견했고, 민재이와 한성온의 죽음을 예감하며 오열했다.
다행히 민재이와 한성온은 무사히 물 밖으로 나왔다. 민재이는 이환을 걱정했고, "살수가 여럿이었습니다. 홀로 상대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저하께서 그자들에게 당하진 않으셨겠지요. 무사하셔야 하는데. 살아계셔야 하는데"라며 불안해했다.
민재이는 "아닙니다. 저하께서는 무사하실 겁니다. 나리의 말씀대로 분명 살아계실 겁니다. 저와 약조했습니다. 저는 저하를 지키고 저하는 저를 지키겠다고. 우리는 서로를 위해 잘못되면 아니 된다고"라며 이환을 찾아 나섰다.
민재이는 '할 말이 있습니다. 저하. 그때 기뻤습니다. 저하께서 제가 여인이라는 걸 잊지 않으셔서. 상선은 핑계였습니다. 저하의 곁에 오래 있고 싶어서 괜히 핑계를 댄 것입니다. 무사하셔야 합니다. 저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위해서 살아계셔야 합니다'라며 이환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다.
이환 역시 민재이와 한성온을 찾았고, '두 사람이 죽었다면 나 때문이다. 저주받은 내 운명 때문이다. 제발 살아있어다오. 살아돌아와 내가 받은 저주가 한낱 종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다오'라며 절망했다.
이때 민재이와 한성온은 이환을 발견했고, 민재이는 이환을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안도감을 느낀 이환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민재이는 "눈 좀 떠보십시오. 안 됩니다"라며 오열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