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안용준을 '쿠바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9살 연상연하 가수 베니와 배우 안용준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연예계 최고령 임산부가 된 베니는 "아이와 동시에 행복과 불행이 함께 왔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베니는 "임산부는 예쁜 모습만 봐야 한다던데, 예쁜 것만 보기 위해서는 거울을 보지 말아야 한다"고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실용음악과 교수 20년 차 가수인 베니는 "음악이라는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왔고, 그게 전부였다. 커리어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게 아닐까 가장 무섭고 두렵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또한 오은영은 남편 안용준의 반응에 집중했다. 안용준은 베니의 기분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나타난 것.
안용준은 "감정 기복이 아예 없는 사람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운 적이 없는데, 요즘 퇴근 후 아내와 텔레비전을 보며 펑펑 우는 게 하루의 마무리"라고 의아해했다. 심지어 베니와 안용준은 먹덧을 함께했다고.
오은영은 "심지어 출산 고통을 함께 느끼는 남편도 있다. 이런 것들을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한다. 남자들의 환상 임신이다. 전체 남자의 30%가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남편 안용준과 자주 붙어 있냐는 질문에 베니는 "남편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바로 연락이 안 되면 내가 그렇게 걱정된다더라"고 대답했다.
집에 있을 때조차 메시지를 보낸다는 베니의 인터뷰에 오은영은 "연락에 대한 안용준의 집착이 심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안용준은 "아내가 걱정돼 일터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아내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의 불안 중 어느 쪽이 더 무겁냐"고 물었다. 이에 안용준은 "걱정이 조금 더 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오은영은 "아내를 걱정해서 불안한 건지, 연락이 안 됐을 때 내가 불안한 건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안용준 씨의 불안이 시작되는 쪽은 본인과 베니 중 어느 쪽이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안용준은 "불안의 시작점은 나인 것 같다. 아내 때문에 불안한 거라고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은영은 "마치 어린아이가 분리 불안이 있듯이 아내와 분리 불안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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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