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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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5연승

기사입력 2005.06.24 08:30 / 기사수정 2005.06.24 08:30

고동현 기자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SK가 박경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경기는 2회 초 두산 임재철이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후, 5회 말 SK가 김태균의 2루타로 1점을 올리며 1-1의 팽팽한 접전이 진행되었다.

균형이 깨진것은 7회. 두산은 SK 선발투수 신승현을 난타하며 3득점을 보태 4-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 불펜에 이재우,정재훈이 있는 점을 감안해볼때 이 점수차는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 나타나는 법. 이어지는 7회말 공격에서 SK 박경완은 두산 선발투수 스미스를 상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4-2로 추격했다. 그러나 8회말 SK는 이재우에게 3자범퇴로 힘없이 물러나며 이대로 주저앉는듯 했다.

이제 경기는 9회말 SK 공격. 두산 마운드에는 'Game Over' 정재훈이 서 있었다.  타석에는 이틀동안 단 한개의 안타도 없던 이진영. 그러나 역시 야구는 확률이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이진영은 정재훈의 공을 통타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는 4번타자 이호준. 이호준은 2-3 풀카운트상황에서 정재훈의 공을 날려 라인드라이브성타구를 만들어냈다. 이 공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며 동점홈으로 연결됐다.

경기는 4-4 원점이 됐고 투수는 정재훈에서 김성배로 바뀌어 있었다. 타석에는 전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낸 박경완. 박경완은 김성배의 2구를 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은 박경완의 올 시즌 부진을 일거에 해소하는 홈런이었다. 

박경완은 시즌 전 독일에 가서 무릎 수술을 받고오며 시즌 내내 타격부진에 시달려야만 했다. 홈런숫자도 지난 해 홈런왕이란 수식어가 무색하게 이 날 경기전까지 3개만을 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날의 연타석 홈런으로 거포의 이미지를 다시나마 찾게 되었다.

한편 9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SK 조영민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후, 9회말 SK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를 올렸다.  6월 2일 조원우와 트레이드되어 한화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조영민은 이 날 경기에서 145km에 이르는 직구와 칼날 슬라이더를 앞세워 호투하며 앞으로 SK 마운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SK는 삼성,두산과의 6게임에서 4승 2무의 호성적을 올리는등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두산은 1위 삼성과 다시 2게임차로 벌어지게 되었다.
 


W: 조영민(1승)
L: 김성배(3승2패2세)



사진출처-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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