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기억되길"...신카이 마코토의 사명감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히트 감독으로서의 사명감을 전했다.

8일 오전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기자간담회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와 성우로 참여한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 여러 작품의 흥행에 불구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너의 이름이' 히트하고 나서 내가 하는 이야기가 사회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왜냐하면 히트하고 나면 그다음에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힘이기도 하면서 책임라고도 생각했다"며 "(히트한 감독의 작품이라면)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고 한번 보자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재밌는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없어 무언가라도 넣자고 생각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 즉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한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영화는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실제로 재난이 덮쳤던 여러 지역을 조명하고 있다.

감독은 "일본인 전체의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는 이 재해를 엔터테인먼트로 그려낸다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기억을 이어줄 수 있고,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젊은 층에게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것은 엔터테인먼트뿐이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는 지진의 재해를 그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지진이 없다고 하더라도 재해는 여기저기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스즈메의 문단속'은 재해, 전쟁, 사고 등이 우리의 일상을 갑자기 단절 시켰을 때 사람이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 살아가게 되는 가를 테마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쇼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